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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3만 있나…온라인게임업계, 성수기 경쟁 점화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디아블로3’(디아3)가 출시 한달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게임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디아3 이전과 이후 시장을 나눠야 할 정도로 각종 수치에서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 중입니다. 접속장애, PC방 오과금 등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인기는 여전합니다.

물론 잘 나가는 디아3도 지금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없다면 성수기 시장에서 고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오는 21일 공개될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영향이 클 수 있는데요. 블소는 디아3와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입니다. 여기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더한 기존 게임이 경쟁에 참여해 이용자 확보를 두고 혼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블소는 오는 18일 간담회 없이 론칭에 들어갑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별도 자리를 마련해 김택진 대표의 지분매각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는데요.

결국은 취소됐습니다. 신작에 집중하고 싶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인데요. 수년간 공들여 만든 블소보다 김 대표 개인에게 관심이 집중 될 것이 우려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회사 측 결단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 매각대금 용처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올 여름에는 지난해 ‘메이플스토리’ 해킹 여파로 홍역을 앓았던 넥슨이 시장 전면에 나설지도 관심사입니다. 내주 ‘카트라이더’와 ‘던전앤파이터’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이에 앞서 넥슨은 자체 게임포털을 개편했습니다. 같이 접속해 있는 친구와 대화하거나 상태를 볼 수 있는 등 이용자 간 교류를 극대화하는 소셜기능이 다수 추가되고 이용자가 자주 즐기는 게임의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게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도 들려옵니다. 아무래도 블소 오픈과 여타 경쟁게임에 대비해 미리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겠죠.

현재 넷마블의 ‘리프트’, 네오위즈게임즈의 ‘청풍명월’,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 등이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실시하고 이슈몰이에 나섰습니다.

신작 오픈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가는 게임도 있습니다. 라이브플렉스의 ‘퀸스블레이드’가 15일부터 사을간 최종 테스트를 실시하는데요. 7월께 오픈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노출 수위가 높은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등 성인 남성층을 겨냥했습니다.

오는 7월 5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RaiderZ)’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레이더즈’는 넓은 필드 위에서 에픽(보스) 몬스터와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입니다. 그야말로 전투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할 정도로 마니아 지향의 게임이라는 게 개발사의 설명입니다.

올해 여름 성수기의 본격적인 경쟁은 7월부터입니다. 블소 등 다수 기대작이 론칭하면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텐데요. 디아3와 여타 기대작의 틈바구니에서 업체들이 어떤 전략으로 게임 띄우기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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