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유닉스 서버 부활하나…프로세서 신제품 각축전 열기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유닉스 서버 시장이 프로세서 신제품 출시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서버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IBM, 오라클 등 유닉스용 서버 프로세서 업체들이 3분기(7월~9월) 중으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는 보다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서버 프로세서는 2~3년을 주기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우선 인텔은 3분기 중으로 차세대 유닉스 서버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 9500계열(코드명 폴슨)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정식 프로세서명이 아이테니엄 950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6월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여전히 정식 출시되지 않고 있다.

폴슨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테니엄 9300계열(코드명 투퀼라) 프로세서의 후속 제품으로, 투퀼라 대비 2배 많은 8코어 CPU를 장착했으며 성능은 2배, 밴드위스는 33% 향상됐다. 32나노공정에 31억개 트랜지스터가 장착됐으며, 메인프레임급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향상된 전력 관리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 최적화를 위한 레퍼러스 매뉴얼이 발표된 것을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인텔 아이테니엄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를 출시하고 있는 HP와 오라클 간의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이 결과가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IBM과 오라클, 후지쯔도 오는 8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핫칩스24(http://www.hotchips.org)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차세대 유닉스 서버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공개핼 예정이다.

먼저 IBM은 2년 만에 파워7+(플러스)를 선보인다. IBM은 지난 2010년 2월 파워7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파워7+는 32나노미터 공정 기반에 클록스피드를 대폭 높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라클과 후지쯔도 이 컨퍼런스에서 16코어까지 지원되는 유닉스용 프로세서를 최초로 공개한다. 오라클은 T5, 후지쯔는 스팍64 X를 선보인다.

양사는 지난 2004년부터 스팍 프로세서를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그러나 2010년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는 유닉스 비즈니스를 후지쯔가 오라클에 승계하는 형식으로 바뀐 상태다. 현재 한국후지쯔는 오라클의 소프트웨어까지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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