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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 세계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 ‘갤럭시’

윤상호 기자

- 삼성전자 점유율, SA 34.6% IDC 32.6%…ZTE 첫 5위권 진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2위 애플과 격차를 벌리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애플은 시험대에 올랐다. 1년에 1종이라는 신제품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 ZTE는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률을 감안하면 연내 3위권 진입도 점쳐진다.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림(RIM)은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한 발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461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32.2%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1억5390만대로 분석했다. 전년동기대비 42.1% 늘어났다.

SA와 IDC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삼성전자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판매량은 SA가 5050만대 IDC가 5020만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판매량을 공개치 않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SA는 150.0% IDC는 172.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SA 34.6% IDC 32.6%다.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SA는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갤럭시노트’부터 보급형 ‘갤럭시Y’까지 주요 가격대 제품에서 모두 강세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IDC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하이브리드 제품 ‘갤럭시노트’의 성공과 애플에 비해 빠른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3’ 런칭에 힘입어 분기 첫 5000만대 스마트폰 판매고를 달성했다”라며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2600만대를 판매한 애플이 2위다. 애플은 작년에는 분기별로 삼성전자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전년동기대비 27.5% 확장에 그쳤다. SA와 IDC 모두 차세대 아이폰이 향후 애플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차기작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우위는 굳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3분기가 2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아이폰은 4분기 등장 예정이다.

3위는 노키아다. 노키아는 2분기 1020만대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38.9% 하락했다. SA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3위까지만 집계했다. IDC는 5위권까지 추산했다. IDC에 따르면 4위는 HTC다. HTC는 지난 2분기 880만대 스마트폰을 팔았다. 전년동기대비 24.1% 감소했다.

5위는 ZTE다. ZTE는 분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1분기 ZTE 앞에 있었던 림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모토로라모빌리티 화웨이 LG전자 등 5개 업체를 제쳤다. 2분기 판매량은 80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300.0%나 많은 판매고다. 이같은 추세라면 3분기에는 노키아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TE는 북미와 중남미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강세를 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이 사실상 제조사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저가 시장에서 ZTE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분기까지 4위에 이름을 올렸던 림은 기타로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도 보이지 않는다.
블랙베리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다.

한편 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3억6200만대다. 전기대비 2.1%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1% 증가했다. 휴대폰 시장은 2분기가 1년 중 가장 적다. 지난 2분기 1위는 삼성전자다. 9300만대를 판매했다. 2위는 노키아 3위는 애플이다. 각각 8370만대와 2600만대를 공급했다. 4위는 ZTE 5위는 LG전자다. 각각 1650만대와 13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와 애플만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상위 5개사 순위는 지난 1분기와 같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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