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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정보보안 업계 ②] 보안업계, 아시아 시장 공략 나선다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첨단 IT인프라 구축에 나섬에 따라, 중국 보안시장에 진출하고자하는 국내 보안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보안 솔루션은 네트워크 보안과 게임보안 등이다.

SGA는 중국 베이징, 태국 방콕, 홍콩에 지사를 두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 법인에서는 개발센터를 설립해 직접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태국은 국방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중이다. 홍콩은 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유통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잘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서버보안 제품이다. 태국은 주로 보안 SI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해 태국 국방부에 10억원 상당의 IT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그러나 사실상 중국 시장 진출이 쉬운 것은 아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자국 내 소프트웨어 산업 및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려는 폐쇄성으로 직접 판로를 뚫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SGA는 레전드섹이라는 중국 회사를 통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서버보안은 레전드섹의 회사 포트폴리오 중 10%정도의 매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를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게임보안 솔루션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콘텐츠산업 동향과 분석 2011-06호’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2011년 약 85억 위안으로 2010년 3분기 이후부터 상승세 유지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은 특유의 폐쇄적 성향과 보안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에 많은 보안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좋은 성과를 거든 기업이 거의 없었던 것처럼 중국 시장의 그 특수성은 국내 보안 기업이 쉽사리 넘기 힘든 장벽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잉카인터넷은 중국지역 전문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품 현지화 작업을 완성했으며, 중국 온라인 게임문화와 정서에 부합하는 기술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실제 잉카인터넷은 중국에서 매년 열리는 게임컨퍼런스 ‘차이나조이 2012’에 참가해 온라인 게임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잉카인터넷은 지난 2008년 중국지사 설립 이후 자사 온라인게임 전용 보안솔루션인 ‘엔프로텍트 게임가드(nProtect GameGuad)’가 현지 30여개 게임사(60여개 게임)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 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서비스 매출만 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이외의 신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중동도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개도국으로 최근 IT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산유국으로써 부유하면서도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국가가 많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 추세다.

마크애니는 이들 국가에 단일 솔루션 보다는 문서보안(DRM), 위변조방지, 워터마킹 등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을 접목한 통합 디지털 오피스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은 현지 토종 솔루션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고 IBM,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인력 및 자금력을 동원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기에는 현지 마케팅 인프라 사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현지 기업들의 사정에 맞는 스펙으로, 단일 솔루션 보다는 통합 디지털오피스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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