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기획/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정보보안 업계③] 아시아 넘어 SW 본토로 간다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보안업체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을 넘어 ‘소프트웨어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보안업계의 수출 비중은 대부분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유럽이나 북미지역에는 쉽사리 진출을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시장을 노크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재 북미 시장을 노리고 있는 업체는 파수닷컴, 안랩, 지란지교소프트, 잉카인터넷 등이다. 이중 파수닷컴, 안랩,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정보보호 컨퍼런스 ‘RSA 2012’에 참석해 전세계 보안전문가들에게 한국의 보안 솔루션을 뽐냈다.

이들 업체들은 북미 시장에 지사 설립과 함께 파트너사를 모집, 본격적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안랩은 올 3월 계약을 체결한 오피스맥스(Office Max)를 비롯해 대형 양판점을 통한 V3 진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RSA 2012’이나 ‘가트너 서밋’ 등을 지속적으로 참가해 안랩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지사 설립과 파트너 확보로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넷 뱅킹 보안 규정의 강화 추세를 기회로 남미 지역에 이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전략제품인 AOS(AhnLab Online Security)의 북미지역 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확산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안랩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RSA와 가트너서밋이라는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가해 안랩의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시장을 비롯한 주요 해외시장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아 미국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올해 2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주력 제품은 문서보안솔루션(DRM)이다. 파수닷컴은 지난 2월 RSA 2012에 참가해 ▲파수 유시지 트레이서(Usage Tracer) ▲드롭박스용 시큐어랩(Secure Wrap for Dropbox) ▲메일 캡을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이들 모두 DRM 제품이다.

미국 시장은 작년까지 기업문서보안솔루션(E-DRM)에 대한 인식 확대가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업계에서 DRM 관련 RFP(Request for Proposal/제안 요청서)가 확대되는 등 시장 형성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DRM 솔루션을 보유한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는 DRM 솔루션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으며, 미국 내 독립된 DRM 업체가 거의 없는 것도 파수닷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수닷컴은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영업 및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영업, 기술 인력을 채용해 미국 현지 법인 대응력을 강화 할 예정이다. 또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보안 전문 SI 업체를 위주로 파트너 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미라지웍스, 소만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미라지웍스는 모든 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미국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솔루션을 주력 제품으로 삼았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말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RSA 2012에 처음으로 참가해 본격적인 미국 사업 시작을 알렸다.

RSA 2012에서 지란지교소프트는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모바일기기로 자신의 PC에 접속해 모든 파일자료를 검색, 전송, 프린트할 수 있는 모바일문서탐색기 ‘다이렉트리더(DirecReader Enterprise Edition)’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내 내·외부에서 지신의 PC 안에 담긴 문서를 열어볼 수 있게 해줘 종이문서 사용을 줄일 수 있고, 보안 기능이 적용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모바일 협업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이 제품은 VPN, 페이퍼리스 등의 기능이 추가로 탑재돼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시장 진출 1세대 기업인 소만사는 지난 2006년 미국 지사를 설립한 후 미국 대형 은행 및 연방정부 조달업체, 멕시코 연방정부·주정부 등에 자사의 개인정보 유출방지 솔루션 ‘메일아이’ 등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으며 미라지웍스는 망분리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 본격화를 노리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이민형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