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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갤럭시·아이폰 아닌 옵티머스만의 가치는 무엇?…‘옵티머스G’ 써보니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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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옵티머스G’가 모습을 드러냈다. LG그룹의 역량을 모았다는 옵티머스G. 첫인상은 좋다. 디자인도 마감도 기존 옵티머스 시리즈와는 다르다. LG전자만의 사용자환경(UI)을 만들려는 시도도 강화됐다. 이 제품은 롱텀에볼루션(LTE)용이다. 통신 3사 모두 유통한다.



이 제품의 특징적 UI는 ‘Q슬라이드’다. LG전자는 LG전자만의 UI에 ‘Q’라는 이름을 붙인다. Q슬라이드는 서로 다른 화면을 겹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상단 화면을 슬라이드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상단에는 동영상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를 하단에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구동을 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며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거나 인터넷을 한다거나 할 수 있다. 경쟁사와는 다른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팬택은 작은 팝업 창을 띄우는 형태로 복수의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위에 띄운 창의 위치는 바꿀 수 있다. 전체 화면을 쓸 수 있지만 투명도를 조절하는 방식과 전체 화면은 아니지만 자유롭게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대상의 글자를 인식해 번역을 할 수 있는 ‘Q트랜스레이터’는 LG전자의 히든카드다. 44개 언어를 64개 언어로 바꿔준다. 추후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문장단위까지 번역해준다는 LG전자의 설명대로라면 해외에서 유용한 앱이 될 것 같다. 그림 없는 메뉴판을 두고 고민해야 할 일이 사라졌다.

음성인식 ‘Q보이스’는 여전히 진화가 더 필요하다. 화면에 직접 글씨를 쓸 수 있는 ‘Q메모’는 미세한 동작은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급한 메모를 하기에는 좋다. 겹쳐 사용하기를 추가해 메모 내용을 보며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했다. 전화번호를 보며 전화를 한다든지 은행계좌번호를 보면서 금융거래를 한다든지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이 눈길을 끈다,



타임머신 카메라도 옵티머스에만 있는 기능이다. 셔터를 누르면 누르기 이전 순간을 최대 5장 자동 촬영한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에 좋다. 음성촬영은 LG전자 폰이 데이터 통신을 하지 않아도 돼 관련 기능이 있는 제품 중 가장 빠르고 인식률도 낫다.

외장 메모리 슬롯은 없다. 저장공간은 32GB다. 일장일단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되지만 데이터 통화를 해야 한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찾아다니는 것은 번거롭다. 배터리는 일체형이다. 용량은 2100mAh다.



옵티머스G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다. 디자인도 마감도 UI도 깔끔하다. 뭔가 어색함이 있던 이전 옵티머스와는 다르다. 다만 ‘6개월 먼저 나왔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하반기 국내 시장은 5인치 화면을 지닌 스마트폰이 주류다. 4.7인치 화면은 경쟁작을 압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애플의 ‘아이폰5’보다는 큰 화면이지만 옵티머스G의 경쟁자는 아이폰5보다는 다른 안드로이드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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