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12] 스마트폰 2년, 1인당 문자메시지 사용량 ‘반토막’
- 문자메시지 매출 감소, LGU+ KT SKT 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본격화 되면서 가입자 1명당 문자메시지(SMS) 이용량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 3사의 관련 매출액도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올 상반기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발송한 통신 3사의 문자메시지량은 모두 231억6000만건이다. 해당 기간 동안 가입자 1명이 발송한 문자메시지는 1485건이다. 1인당 1달 평균 347.5건의 문자메시지를 사용한 셈이다.
지난 2010년 연간 통신 3사 문자메시지 발송건수는 1049억5000만건 1년간 1명당 7240건을 이용했다. 1인당 1달에 603.3건을 전송했다. 지난 2011년 연간 통신 3사 문자메시지 발송건수는 754억9000만건 1년간 1명당 5066건을 썼다. 1인당 1달에 422.2건을 발송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2011년은 2010년에 비해 30.0% 2012년은 2011년에 비해 17.7% 줄어들었다. 2년 사이 총 42.4%가 내려갔다.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자메시지 이용도가 떨어진 것은 모바일 메신저 탓이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틱톡 등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데이터 통신으로 문자를 주고 받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가 급증했다.
문자메시지 감소로 인해 매출 타격이 가장 큰 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KT SK텔레콤이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와 KT는 상대적으로 SK텔레콤에 비해 문자메시지 사용률이 높은 청소년 가입자가 많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010년 1명당 1달에 239.3건을 보냈지만 2012년에는 1명당 1달에 95.2건만 사용했다. 2년간 69.2%가 축소됐다. KT 가입자는 2010년 1명당 1달에 212.5건을 이용했지만 2012년에는 1명당 1달에 80.8건만 전송했다. 2년간 62.0%가 줄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010년 1명당 1달 151.6건에서 2012년 1명당 1달 71.5건으로 변했다. 52.9% 감소했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문자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 3사는 작년 하반기 무료 문자메시지 50건을 가입자에게 일괄 적용했다. 스마트폰 요금제 기본량과 무료 문자를 감안하면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의 문자메시지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문자메시지 발송 감소가 매출 감소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일반폰 이용자는 여전히 문자메시지를 많이 쓴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문자메시지 매출은 통신사 수익원에서 제해야 할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무료 문자 50건 제공으로 이미 통신사의 주요 수익원 중 문자메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아진 상태”라며 “완전 무료화를 주장하는 이용자나 시민단체도 있지만 스팸문자가 대폭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화 된 현행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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