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이하 KMI)이 다시 한 번 이동통신 사업 도전에 나섰다.
KMI는 지난 1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휴대인터넷, 와이브로) 허가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허가신청법인인 KMI를 대상으로 예비심사인 허가신청 적격여부 심사와 본심사인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MI의 도전은 이번이 4번째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시절 재무구조 불안정, 사업계획 상 문제 등을 이유로 3번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MI는 와이브로 기반의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활동 중인 이통3사보다 30% 가량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와이브로 기반의 가장 앞선 기술인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를 통해 속도, 품질 측면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는 진정한 4G 기술로 현재 이통3사가 서비스하는 LTE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KMI는 서비스 개시 5년 이후 가입자 85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55%가 휴대전화 즉, 스마트폰 및 음성전용폰의 가입자다. 이 중 28%, 약238만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가입자는 기존 이통3사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28%인 음성전용폰의 경우 MVNO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KMI 관계자는 "제4 이통사라고 하는데 우리는 세계 최초의 진정한 4G 첫 이통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사업권을 획득하게 된다면 10개월 이후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말기 수급과 관련해서도 이미 많은 해외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5만대 이상 주문일 경우 주문한 스펙에 맞춰 물건을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 KMI 설명이다. ZTE 등 중국 단말 제조사는 물론, 폭스콘과도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KMI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국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지만 10년 넘게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제는 변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KMI는 이사회 의장으로 박성득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영입했다. 대표는 공종렬 전 정통부 국장이 맡는다. KMI는 사업권을 획득한 이후 통신에서 수십년간 경험을 갖춘 정통부 전직 차관들을 경영진 또는 자문진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