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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G 배터리 성능, 갤럭시S3보다 ↑” 주장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www.lge.co.kr 대표 구본준)가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옵티머스G’와 삼성전자 ‘갤럭시S3’의 배터리 성능을 공개 시연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최근 옵티머스G의 배터리 논란이 가라앉기를 바란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배터리는 옵티머스G와 갤럭시S3가 모두 리튬이온 2100mAh 용량을 가지고 있다.

테스트는 갤럭시S3와 동일한 환경을 갖춘 상태에서 ▲동영상 재생 ▲동영상 촬영 ▲음성통화 순으로 진행됐다. 공정성을 위해 화면 밝기를 동일하게 맞추고 데이터 통신을 사용하지 않는 테스트에서는 ‘에어플레인’ 모드를 활성화했다.

또한 배터리는 100% 완충한 상태에서 LED 표시등이 파란색이 들어왔을 때 테스트를 시작했다. 동영상은 재생과 촬영 모두 720p(H.264 코덱) 해상도에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를 이용했다.

먼저 동영상 재생 테스트 결과 옵티머스G는 7시간 52분을 버텼으나 갤럭시S3는 7시간 15분 만에 전원이 꺼졌다. 배터리 잔량은 옵티머스G 5%, 갤럭시S3 0%이었다. 동영상 촬영에서는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잔량이 5%가 남을 때까지 작업이 진행됐으며 옵티머스G 3시간 55분, 갤럭시S3 2시간 52분으로 나타났다.

음성통화의 경우 옵티머스G가 15시간 51분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갤럭시S3는 9시간 39분에 그쳤다. 동영상 재생‧촬영은 물론 음성통화에서도 옵티머스G가 더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측정된 것.

LG전자는 아예 계측기기를 들고 나와 전력소비량을 직접 보여주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게임로프트의 ‘다크나이트’를 실행시키면서 계측기기로 살펴보니 옵티머스G는 평균 566mAh를 기록했고 갤럭시S3는 평균 750mAh로 나타났다. 뮤직비디오 재생에서도 두 제품의 차이는 200mAh 내외였다.

LG전자 MC한국마케팅담당 마창민 상무는 “옵티머스G를 발표하면서 배터리를 자신 있게 강조했는데 호도되는 부분이 많아 이해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테스트 조건은 내부적으로는 누가 봐도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만전을 기했고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배터리와 전력소비량에 대한 부분을 사실 그대로 밝히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비교 제품 가운데 굳이 갤럭시S3를 꼽은 것에 대해서는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판매된 제품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만큼 상징성을 갖춘 제품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마 상무는 “옵티머스G가 배터리 내장형으로 설계되면서 얻을 수 있는 충분한 밸류(장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비교 시연을 진행했고 이 부분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배터리 공개 시연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과 배터리 성능에 대해 언급할 부분이 없다”며 “향후 대응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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