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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리미엄 가전 마지막 퍼즐…‘빌트인’ 시장 노린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공략을 위해 ‘빌트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스마트 오븐을 이달 말 시장에 투입한다. 신제품은 디자인을 한층 고급스럽게 다듬고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첫 순서는 스마트 오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오븐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9년에는 식기세척기를 포함해 북미에서 빌트인 사전 사업을 활성화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를 스마트폰에서 제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전제품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빌트인의 경우 스마트 오븐이 중심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을 ‘센서, 네트워크, IT등 신규 기술을 가전에 알맞게 융합 시켜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담당(사장)이 부임하면서 개별 기기 단위로 진행되던 연결 제어를 하나로 묶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와이파이를 통한 모든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술인 ‘삼성 올쉐어(All share)’ 브랜드를 공을 들여 홍보하고 있는 것도 그만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 이는 전체 가전 시장의 1500억 달러의 30%가 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빌트인 시장의 경우 밀레, 지멘스 등 유럽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빌트인 시장은 일반 가전 시장과 비교해 마진율이 높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빌트인을 구성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소비자 마음을 붙잡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고급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판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윤부근 사장은 오는 2015년 2015년까지 소비자 가전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다. 마진율을 높이고 그 동안 1위를 달성하지 못했던 분야의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윤 사장은 10월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3회 한국전자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냉장고부터 먼저 1등을 달성하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순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 빌트인 풀 라인업 구성을 완료한 상태”라며 “유럽, CIS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및 북미 시장까지 빌트인 사업영역을 추가 확대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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