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가상화 확산, 은행권 IT자산관리 고도화 사업 탄력
- 기업은행, IT자산관리시스템 재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서버 가상화 사업이 완료단계에 이른 가운데 가상화 환경에 맞는 새로운 IT자산관리시스템 구축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계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www.ibk.co.kr 은행장 조준희)이 IT자산관리시스템 재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006년 IT자산의 분류체계와 IT자산관리의 프로세스를 정립해 업무 중심으로 IT자산을 관리하고 IT자산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IT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IT자산 분류체계 및 프로세스 정립 ▲IT자원관리시스템 기능 구현 ▲IT자원 레파지토리 구축 등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IT자산 재활용을 통한 중복투자 방지와, 은행업무시스템 간 상호 운영성과 생산성 향상, 체계적인 IT인적자산관리 등을 완성한바 있다.
이후 2011년 통합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 구축을 통해 그동안 추가, 발전된 IT자산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추진해온 서버통합 사업이 올해 12월을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가상화 환경에서의 새로운 IT자산관리가 요구돼왔다.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온 기업은행 서버 통합은 404대의 서버를 69대로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관리해야 할 물리적인 서버 수는 줄었지만 가상화 환경 구축으로 관리해야 하는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늘어났다. 체계적인 IT자산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현 자산관리 시스템에선 물리 서버 당 1:1 논리 서버 관리로 자산의 구성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번 사업을 통해 물리적 서버 1대 당 다수의 논리 서버 및 SW를 구성하는 자산관리를 구현한다.
또 물리/논리서버와 SW 라이센스의 통합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업무가 문서 또는 지캠프 전자결재로 진행되어 이력관리 등이 원활하지 않았던 단점을 자산 생명주기 전 영역에 대한 전자결재 관리로 고도화한다.
이 밖에 자동화 에이전트(Agent) 기반 자산 현황의 실시간 관리를 통한 자산 정보관리 효율화를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IT자산관리 기능 제공을 통해 체계적인 IT자산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IT자산 정보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컴플라이언스 대응 및 내부 자산 운용 효율성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은행권의 가상화 사업은 물론 클라우드 환경 전환이 본격 검토되면서 기존의 IT자산관리시스템으로 처리가 불가능한 IT환경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IT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IT거버넌스 고도화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관리해야 할 IT자산이 늘어나면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 정립 및 관리시스템 구현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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