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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내가 제일 잘나가④] 내비게이션의 변신, 클라우드로 진화하다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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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급속하게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시장이 상당히 위축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100만대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마트 기기의 등장 이후 MP3 플레이어, PMP를 비롯해 내비게이션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다른 디지털 기기보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영향을 덜 받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내비게이션 전자지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연구개발(R&D)과 생산 능력까지 갖춘 곳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클라우드 기술 통해 내비게이션 가치 높여=스마트 기기로 인해 내비게이션 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길 안내를 받다가 내비게이션으로 다시 넘어온 사람도 적지 않다. 실시간성과 성능,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디지털 도구다.

파인디지털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전자지도는 물론 R&D와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1차 목표는 내비게이션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주력하는데 있다. 자동차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빠른 응답성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의 콘텐츠 공유와 클라우드를 통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실시간 경로와 목적지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한 리얼타임 3D를 탑재해 가장 빠른 서버 경로탐색을 지원하는 ‘파인드라이브 iQ 3D 3000’이다.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3D 전자지도의 최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 퀵서비스’를 이용하면 부팅과 동시에 안전운전정보, 날씨 정보, 위성궤도 정보 등을 실시간 무선으로 자동업데이트 해준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와이파이’로 무선 리모컨 및 음성 인식 기능을 맛볼 수 있다.

◆차세대 텔레매틱스‧인포테인먼트 개발=파인디지털의 클라우드 기술은 맵퍼스를 통해 ‘아틀란’에서도 제공된다. ‘아틀란’은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교통정보는 물론 최신 지도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된다.

클라우드 기술 덕분에 기본 다운로드 외에도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설치해야 사용이 가능했던 기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과는 ‘아틀란’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곧바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실시간 교통 정보와 함께 ‘부속건물 검색’, ‘주변 검색’ 등 강화된 검색기능을 통해 목적지까지 손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다.

파인디지털이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탄탄한 관련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터보GPS’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상파 DMB를 통해 안전운행정보를 업데이트해주는 ‘데이터 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웬만한 내비게이션 제조사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파인디지털은 남보다 한발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봐야 한다. 덕분에 도요타와 렉서스에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에 ‘아틀란’ 전자지도를 제공하기도 했다.

앞으로 파인디지털은 스마트 기기, 클라우드, 통신기술 등을 접목해 차세대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내비게이션 자체의 성능 개선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 확대에도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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