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게임빌, 카톡·라인에 연내 1종씩 게임 출시…中 공략 본격화
- 모바일 메신저 통한 시장 공략 나서…중국 텐센트와도 협력 시작
- 외부개발사 협력관계·논캐주얼게임 서비스 등 자사 역량 자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게임빌의 이용국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 카카오톡(카톡)과 일본 라인(LINE)에 연내 각 1종씩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게임빌은 모바일 메신저를 운영하는 카카오와 NHN재팬과 수 종의 게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계약 게임의 자체 개발과 퍼블리시의 비중은 절반씩이다.
연내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연내 텐센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서도 게임 1종을 서비스한다. 간체와 번체를 공동 대응한다.
이용국 부사장은 4분기 사업 방향에 대해 “4분기 역대 최대 게임을 공개하는 시기”라며 “국내외 50여개 달하는 외부 개발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누적 1억8000만 다운로드 중 해외 비중이 70% 이상이다. 앞으로 중요한 발판이다.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2012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66%, 영업이익 26%, 당기순이익 21%가 증가한 수치다.
게임빌은 3분기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게임으로 자체 개발한 ‘피싱마스터’와 ‘킹덤로얄’, 퍼블리싱 게임 ‘펀치히어로’, ‘몬스터워로드’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피싱마스터는 지난 3월말에 출시돼 올해 3분기 들어 월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중 출시한 몬스터워로드도 월매출 10억 수준이다. 펀처히어로는 3분기 전체 매출의 10%가량(약 16억원)을 차지했다. 펀치히어로의 국내 매출은 45% 수준이다.
이 부사장은 모바일메신저의 등장에 따른 퍼블리싱 게임 쏠림 현상에 대해 “모바일메신저는 인기가 있는 국가에서 게임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고 전화번호부 상의 지인들과 효과적인 인터랙션(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한다. 캐주얼게임들이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상황”이라며 “게임빌은 오래 협력해온 외부 개발사들의 우수 게임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과 다양한 국가에 코어(논캐주얼)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내년도 퍼블리싱 역할 등에서 (게임빌의 입지 축소 등 사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메신저와의 수익분배에 따른 마진 압박에 대해서 이 부사장은 “마진율이 상당히 떨어지는데 그런 면은 네거티브하다”면서 “지금은 마진율의 틀에 갇혀있기 보다는 팽창하는 시장에서 보다 많은 게임을 보급하고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 그 속에서 절대 이익의 액수를 증대시키는 것이 더 필요한 단계라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빌은 매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 개화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송재준 부사장은 “고급 단말기 보급속도가 한국과 미국과는 차이가 있고 망 속도차이도 다른 국가에 비해 조금 느리다. 과금부분도 명확한 인프라가 잡히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한번에 올라갈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시장 개화가) 그게 언제가 될 것인지 예측하지는 않지만 즉시 대응을 위해 여러 협력사들과 준비하고 스탠바이를 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빌은 인력 증원 등 투자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이어간다. 스포츠와 RPG 등 강점이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유능한 역량을 지닌 외부 인력이나 스튜디오들과 효과적으로 협력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3분기 인건비는 19억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가량 증가했다. 개발인력은 지속 증원해간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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