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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초읽기… 이건희 회장 후계 구도 확립할까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 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이번 주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사장 등 이건희 회장 자녀들의 승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완제품(DMC) 사업을 총괄할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것인가도 올해 사장단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그룹은 이번 주 중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은 그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인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했다.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5일, 혹은 4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건희 회장의 출근 경영으로 연중 수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삼성은 지난해 말 부회장 승진 2명과 사장 승진 6명 등 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재용 사장 등 이 회장 자녀들의 승진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는 지난해에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아직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승진시키지 않았다.

이재용 사장은 2007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 2년 만에 부사장이 됐고 다시 1년 만인 2010년 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재계에선 이재용 사장이 2년 동안 사장으로 삼성전자 핵심 경영에 관여했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후계구도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2년 전 승진한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재벌에 관한 비판이 일고 있다는 점 등 그룹 외적인 이유로 이들 오너 3세들의 승진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뒤를 이어 삼성전자 DMC 부문을 총괄할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것인가도 올해 사장단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는 권오현 부품(DS)총괄 부회장이 맡고 있는데 사실상 DMC 부문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 DMC 부문에는 소비자가전(CE)을 담당하는 윤부근 사장, IT‧모바일(IM)을 담당하는 신종균 사장,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윤주화 사장이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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