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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부회장 승진… 경영권 승계 속도 붙을 듯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5일 단행된 2013년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삼성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쟁사(애플 등)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히 글로벌 경쟁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전선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지원, 창립 이래 최대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승진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재벌에 관한 비판이 일고 있다는 점 등 외적인 이유로 승진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승진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01년 상무보, 2007년 전무, 2009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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