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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PC 사업 ‘흔들흔들’ …위기탈출 해법은?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황과 성장 한계에 빠진 PC 사업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현재 PC 산업은 유럽발 경제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연간 PC 판매량 목표를 1900만대로 잡았지만 이후 18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PC 판매량은 이에 미치지 못했고 윈도8 특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급기야 12일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PC를 담당하던 IT솔루션사업부를 폐지했다. PC와 스마트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T솔루션사업부를 PC사업을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한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 PC 사업은 무선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전략은 물론 향후 선보일 제품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데스크톱PC는 오는 2015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묶이면서 공공기관 판매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PC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일체형PC 물량을 확대하고 데스크톱PC의 경우 모델 수를 크게 줄일 가능성이 높다.

노트북도 ‘시리즈9’과 같은 일부 히트상품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울트라북 위주로 재편되고 윈도8 태블릿 ‘아티브 스마트PC’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티브 스마트PC는 이동통신사와의 결합상품 형태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PC 사업 전략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대신 지난 11월 30일 HE사업본부 IT사업부장 이정준 부사장 후임으로 TV연구소장이었던 권일근 전무가 부임했다. 권 전무는 TV연구소장을 담당하면서 3DTV, 스마트TV 등 LG전자 TV 사업 전반의 성공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현재 LG전자 PC 사업은 다소 침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일체형PC와 울트라북으로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지만 올해 2분기부터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분기 LG전자 국내 PC 판매량은 15만6000여대로 21만7000여대를 기록한 1분기보다 6만대 가량 물량이 줄었다.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동안 경쟁사는 소폭 하락이나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LG전자는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데스크톱PC 대신 일체형PC를 주력으로 삼고 ‘H160’과 같은 윈도8 태블릿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라인업 확대와 울트라북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윈도8 효과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하고 PC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통신 기능을 덧붙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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