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2013] UHD TV·스마트 가전·차세대 AP…CES 달군 첨단 기술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가전전시회 ‘2013 인터내셔널 CES’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CES에는 전 세계 48개 국가에서 3000개 이상의 기술 업체들이 참가해 오디오와 비디오, 자동차, 전자, 디지털이미징, 엔터테인먼트 등 15개 카테고리에서 2만개가 넘는 신제품, 신기술을 출품한다. 전시 규모는 56만평(186만제곱미터)에 이를 것이라고 전시 주최 측인 전미가전협회(CEA)는 밝히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7일(현지시각)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샤프전자, 파나소닉, 인텔, 소니, 렉서스, 포드 등이 사전 프레스컨퍼런스를 열었다. 먼저 TV는 ‘고화질 및 대형화’와 ‘스마트 사용자환경(UX)’이 화두였다. 삼성전자는 85, 95, 110인치 울트라HD(UHD) TV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UHD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84인치 UHD TV를 최초로 상용화한 LG전자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55, 65인치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더불어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다양한 화면 크기의 UHD TV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했다. LG는 TV용 UHD 패널과 더불어 5.5인치 풀HD 스마트폰용 패널, 1920×1200 해상도의 7인치 패널을 샤프는 이그조(IGZO) 기술에 기반을 둔 85인치 8K 패널의 개발계획을 최초로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파나소닉은 스마트TV의 사용자경험(UX)에도 신경을 썼다. 이들 업체는 음성 및 제스처 인식 기술로 문자나 명령을 보다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가전도 주요 화두꺼리다. 먼저 삼성전자는 작년 7월 국내 출시한 상(上)냉장·하(下)냉동 T타입 냉장고 ‘지펠 T9000’에 와이파이를 내장하고 구글 캘린더로 일정관리는 물론 내부에 저장된 식재료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를 스마트 TV와 연계해 세탁이 완료 됐거나 냉장고 문 열림 상태 메시지를 보내 제품의 상태를 알려 주고 조정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 간 연결성을 높였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드럼세탁기와 오븐,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공개해 주방과 거실을 아우르는 가전의 스마트 행보를 가속화 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작동 절차를 단순화한 스마트 가전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와 음성인식을 확대 적용했다. 제품별로 따로 설치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컨트롤’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모든 스마트 가전을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 기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CES에서 빼놓지 말아야할 요소다. 엔비디아는 ARM 코어텍스 A15 기반의 쿼드코어 AP ‘테그라4’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포스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 72개를 내장했으며 엔비디아 특유의 배터리 세이버 코어를 2세대로 발전시켰다.

인텔은 차세대 아톰 쿼드코어 프로세서 ‘베이트레일’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22나노 미세공정과 ‘트라이게이트(3차원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다. 기존 아톰 프로세서보다 2배 더 높은 성능을 내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퀄컴은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로부터’(Born Mobile)라는 주제로 모바일 기술이 IT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한다. 퀄컴은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탑재되는 통신 통합칩의 출하량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고 시가총액도 인텔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우남성 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이 시스템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AP와 발전 방향, 스마트 기술 확산 동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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