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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게임, 뚝심 통했다…유통채널로 우뚝

이대호 기자

- 2년간 수차례 서비스 개선…게임 채널링 효과에 업계 호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NHN(대표 김상헌)이 운영하는 게임 통합 브랜드 ‘네이버 게임’이 PC기반 웹게임과 온라인게임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업계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네이버 게임은 지난 2010년 11월 네이버가 오픈한 게임 채널링(홈페이지 추가) 사이트 ‘플레이넷’이 전신이다. 플레이넷 당시만 해도 업계 반응은 시큰둥했다. 포털에 게임을 채널링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감지된 것이다.

그러나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네이버 게임은 서비스 개편과 통합을 수차례 거치면서 업계 평가가 긍정적으로 돌아섬과 동시에 유통 플랫폼의 성격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에도 NHN은 이용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게임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게임업체가 경쟁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지 않는 한 채널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플랫폼은 인터넷 포털이 유일하다시피하다.

이런 가운데 NHN이 여타 포털 업체에 비해 게임 채널링 사업에 지속적인 확대 의지를 보여 왔고 네이버가 페이지뷰 등 유선웹 기반은 물론 모바일 검색쿼리(질의횟수) 등에서도 여타 포털을 크게 앞지른 것도 게임업계가 네이버를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실제 채널링 효과에서도 호응이 감지된다.

네이버와 제휴 중인 한 게임업체의 퍼블리싱사업부 담당자는 “지금 네이버는 하나의 채널 이상의 위치”라며 “시장이 온라인쪽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다보니 채널 다변화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네이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업계 현황을 전했다.

액션게임 ‘사이퍼즈’의 퍼블리셔인 넥슨 측은 “네이버 채널링 제휴가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사이퍼즈의 신규 가입자 모객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이퍼즈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대상의 캐주얼 게임이라 채널링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게임 사업부의 김상호 팀장은 올해 전략에 대해 “네이버 게임은 네이버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에 대한 접근성을 낮춰 게임 저변확대를 꾀함은 물론 개발사들이 네이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유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올해는 PC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소셜게임, 패키지게임에 이르기까지 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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