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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 기업 대상 클라우드 성공 가능성은?

이상일 기자

-패러렐즈, SMB 시장 타겟한 플랫폼 및 제품 발표, 국내 성공 가능성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에서도 SMB(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패러렐즈(www.parallels.com)가 4번째로 개최한 글로벌 연례 행사인 ‘패러렐즈 서밋 2013(Parallels Summit)’이 지난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4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서 패러렐즈는 1인에서 250인 미만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SMB 클라우드 제품군을 발표했다. 패러렐즈가 타겟팅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은 주로 호스팅 업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업체다.

 

물론 패러렐즈는 최종 수요자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지는 않고 있다. 호스팅 업체와 같은 중간 서비스 프로바이더에 제품 및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최종 사용자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행사기간 중 국내에도 지사가 있는 글로벌 호스팅업체인 호스트웨이는 기존의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외에 패러렐즈 플랫폼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기업을 주 대상으로 하는 VM웨어 기반과는 달리 중소·중견기업에는 패러렐즈 인프라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패러렐즈는 이번에 주요 전략으로 잡은 SM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MB를 3가지 부분으로 세분화했다. 직원수 1-9명 규모의 마이크로(Micro) SMBs, 10명에서 49명 규모의 스몰(Small) SMBs, 50-250명 규모의 미디엄(Medium) SMBs로 나눈 것.

 

이 같은 SMB 시장에 대한 분류는 우리나라에도 수치상으로는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웹 호스팅 등 인터넷 서비스를 원하는 중소 중견 기업에게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호스팅 업체들에 세분화된 제품군을 공급하겠다는 것.

 

패러렐즈는 이러한 서비스 프로바이더(SP)에 대한 시장 공략을 국내서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패러렐즈는 각국의 영업방식을 유통사(디스트리뷰터) 위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소프트뱅크커머스와 후이즈 등의 서비스 파트너를 가지고 있다.

 

특히 패러렐즈는 후이즈와 같은 서비스 파트너가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이들의 고객이 곧 자신들의 고객이 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빠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 패러렐즈의 고객이 된 KT도 마찬가지의 비즈니스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플랫폼 구축을 위해 패러렐즈의 패러렐즈 오토메이션(Parallels Automation)를 도입한 바 있다.

 

KT는 패러렐즈의 플랫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오피스인 ‘오피스 365’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오피스 365 등 패러렐즈 기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패러렐즈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패러렐즈의 인원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 분류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외국과 다른 기업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패러렐즈가 타겟팅 하는 SMB 시장은 빠른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인터넷 기반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주요 고객은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팅 업체나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낮은 편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의 SMB 대상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상황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패러렐즈는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시스템 통합(SI)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그룹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SI업체들에 자산의 제품을 보급하는데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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