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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금융 전산마비] 사이버테러 공포 떠올리게 한 방송·금융사 전산망 마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3-20 17: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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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지 기자
- MBC·KBS·YTN·신한·제주은행·농협 일제히 장애, “PC 악성코드 감염 원인”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MBC, KBS, YTN과 신한은행, 농협 등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내부 전산망 마비는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오후 2시께 이들 방송사와 금융사에서 일제히 전산망 장애가 발생 했다.

방송사들은 방송 송출에는 큰 문제를 야기하진 않았지만 사내에서 사용 중이던 PC가 차단돼 업무가 중단됐다.

금융사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전자금융거래가 전면 중단돼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더욱이 신한은행과 농협뿐 아니라 제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날 전산 장애나 디도스(DDoS)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농협과 제주은행은 지점 영업창구 직원 PC 여러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PC 내 파일이 삭제되고 오프라인 창구가 마비됐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서버가 다운돼 전자거래가 마비됐으나 오후 3시 50분께 복구돼, 현재 정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산 마비 사고가 난 시간에 우리은행은 디도스 공격이 있었으나 방어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은 이날 사고 신고를 받고 일제히 상황 파악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후 2시25분에 사고 신고를 받아 현장대응팀이 출동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전산망 마비 원인이 “디도스 공격은 아니고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 유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합동조사팀이 구성돼 방송사와 신한은행, 또 피해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회선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제로데이 신종 악성코드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보유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후 3시부로 사이버위기 경보를 한단계 상향,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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