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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냉장고 경쟁 ‘후끈’…LG전자 최고급 ‘디오스 V9100’ 내놓는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모양새다. 그 동안 김치냉장고, 에어컨, 에어워셔 등을 만들어온 위니아만도가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은 920리터 용량에 오랫동안 축적한 냉동 공조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치냉장고에 사용한 ‘직접냉각’ 기술도 적용한다. 위니아만도는 신형 냉장고를 김치냉장고와 마찬가지로 경쟁사보다 비싼 값에 판매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모델로 승부하겠다는 것. 전례를 고려했을 때 400만원 내외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냉장고는 빌트인, 일부 해외 업체를 제품을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소비 패턴이 양극화 되는 추세여서 삼성전자, LG전자에서도 상품성을 높인 프리미엄 냉장고를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25일 LG전자 HA사업본부는 신형 ‘디오스 V9100’ 냉장고 ‘R-U914VBRB’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V9100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모델이며 세계 3대 디자이너 가운데 하나인 ‘카림 라시드’의 손길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먼저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3D 입체’ 패턴을 입힌 것이 눈길을 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냉장고 느낌이 달라지도록 설계한 것. 여기에 강화유리 냉장고로는 처음으로 모서리에 다이아몬드 커팅 공법을 적용했다. 보석을 세공할 때와 마찬가지로 강화유리 모서리 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은 셈이다.

나머지 부분은 기존 V9100과 동일하다.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와 ‘상(上) 냉장’, ‘하(下) 냉동’ 구조를 갖췄으며 여러 개의 양념을 한 번에 꺼낼 수 있는 ‘양념이동박스’, 계란, 냉장육 등을 넣어둘 수 있는 ‘멀티 수납 코너’, 안쪽에 보관중인 반찬통도 쉽게 꺼낼 수 있는 ‘반찬 이동 선반’ 등을 제공한다.

LG전자의 대표적인 냉장고 수납공간 활용 기능인 ‘매직 스페이스’도 여전하다. 홈바보다 3배가 더 넓어 필요에 따라 무빙 바스켓을 통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맥주나 과일전용 냉장고로 활용이 가능하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생활가전 시장은 2012년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프리미엄 생활가전 바람을 불러일으킨 900리터급 이상 대형 냉장고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월 1만대 이상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덕분에 ‘상(上) 냉장’, ‘하(下) 냉동’ 구조의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은 5.9%로 늘어났다.

냉장고 용량 확대 추세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11년 800리터 냉장고 비중은 13.8%이었으나 2012년에는 25.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600~800리터 냉장고는 같은 기간 동안 43.7%에서 30.9%로 하락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프리미엄 냉장고가 출시되면서 관련 기술이 800리터급 제품까지 적용됐다”며 “계속해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각 업체에서 프리미엄 냉장고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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