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도 ‘연비’ 경쟁…10년이면 32인치 TV 가격만큼 차이난다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1년 365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생활가전, 고장이 나면 무척 곤란하며 가격을 막론하고 본체에 전원스위치가 없는 제품, 바로 냉장고다.
냉장고는 세탁기, 에어컨과 함께 대표적인 대형 생활가전으로 정전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작동해 전력소비량에 무척 민감한 제품이다. 따라서 냉장고를 구입할 때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냉장고 시장은 프리미엄 트렌드가 뚜렷하다. 작년 7월 삼성전자가 ‘지펠 T9000’을 출시한 이후 LG전자 ‘디오스 V9100', 위니아만도 ‘프라우드’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900리터급 냉장고 시대가 활짝 열렸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00리터급 냉장고 비중은 13.8%이었으나 2012년에는 25.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600~800리터급 냉장고는 같은 기간 동안 43.7%에서 30.9%로 하락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냉장고 용량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900리터급 냉장고가 800리터급 냉장고보다 전력소비량이 더 적은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모델에 한해서지만 삼성전자 T9000이 LG전자 800리터급 디오스 냉장고보다 전기를 덜 먹을 수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용량에 관계없이 전력소비량이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같은 용량에 제품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기요금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냉장고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연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V9100은 모두 910리터 용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력소비량 지표를 나타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서 1등급 모델이 없다. 모두 2등급만 받았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 T9000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이 모두 존재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LG전자가 앞섰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연간 전기료가 V9100 6만9000원(35.8kWh), T9000 7만4000원(38.6kWh)으로 5000원씩 차이가 발생한다고 소비자에게 설명한 바 있다.
또한 1가구당 평균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두 제품의 전기요금 차이는 50만원(냉장고 교체주기 10년)에 달하므로 “32인치 TV를 구입할 수 있는 차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T9000이 V9100보다 전기를 덜 먹는다. 이번에는 반대로 삼성전자 냉장고를 구입하면 10년 후 32인치 TV 가격만큼의 전기요금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 물론 LG전자도 조만간 V9100에 1등급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조만간 양사의 전력소비량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T9000과 FS9000은 1등급 모델이 2등급 모델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몇 가지 옵션 차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른 차별화라고 봐야 한다. 자동차로 치면 같은 중형 세단이라도 연비가 더 높은 모델을 비싸게 파는 셈이다.
같은 용량의 냉장고라도 전력소비량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발포제’와 ‘컴프레서(압축기)’가 결정적인 이유다. 컴프레서의 경우 요즘은 대부분 전력소비량과 소음, 진동을 최소화한 ‘리니어 컴프레서’를 이용한다. 따라서 핵심적인 차이는 발포제라고 봐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포제를 촘촘히 넣으면 그만큼 원가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냉장고 가격을 더 받는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요금에 민감하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1등급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2등급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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