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대형 모바일게임 잇단 출시 ‘승부수’
- PC온라인게임 요소 적용한 미드코어 게임 다수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www.wemade.com 대표 김남철, 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대형 모바일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 16일 ‘히어로스퀘어’를 시작으로 ‘달을삼킨늑대’, ‘아틀란스토리’, ‘히어로스리그’ 등 수년간 개발한 대형 모바일게임의 잇단 출시를 예고했다.
‘히어로스퀘어’는 지난 2011년 지스타 게임쇼에서 개발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히어로스퀘어의 개발진 규모는 30여명. 모바일게임에 이 정도 개발력을 투입하는 사례가 흔치 않았기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히어로스퀘어는 친구 간 교류 기능이 대폭 강화된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소셜게임의 마을 꾸미기 콘텐츠와 함께 다양한 직업(클래스)의 영웅을 성장시키고 생산과 훈련, 던전 탐험, 전투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보통 개발기간 1년, 개발진 규모 20명 이상을 대작으로 보는 추세다. 게임빌이 연내 출시할 대형 모바일게임 ‘제노니아 온라인’(가칭)의 경우 개발기간 1년 6개월 이상, 개발진 20명 정도의 규모로 준비 중이다.
히어로스퀘어는 2011년 외부에 첫선을 보인 이후에도 다시 2년에 가까운 개발기간을 거쳐 16일 카카오 게임하기에 공개됐다. 넥슨이 출시한 멀티플랫폼 게임 ‘삼국지를품다’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히어로스퀘어에 투입된 인력 규모에 견줄만한 모바일게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카카오톡(카톡) 플랫폼에 올라간 점을 고려하면 히어로스퀘어는 국내 업체가 출시한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카톡 게임으로도 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스피어’를 첫 공개할 당시 50여명의 인력을 투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정도 인력 규모라면 PC온라인게임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위메이드가 보는 모바일게임의 방향성은 ‘PC온라인게임의 스케일을 입혀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회사 측도 ‘모바일에서 대작 게임을 만든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위메이드 측은 하반기 게임 출시 일정에 대해 “최근 중국 텐센트게임즈와 현지 진출 계약을 체결한 액션 RPG ‘달을삼킨늑대’를 비롯해 대서사 영웅 RPG ‘아틀란스토리’, 모바일 AOS게임 ‘히어로스리그’ 등 풍부한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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