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 9일차, 밴드2서 최종전…SKT vs LGU+, C2 ‘힘겨루기’(종합)
- 밀봉입찰 유리한 고지 차지 위해 베팅 승부…밴드2 최종 승자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종착점이 보인다. 밴드플랜2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D2블록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C2블록에서 격돌했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9일차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종료했다. 이날 경매는 3라운드 누적 47라운드까지 이뤄졌다.
현재까지 밴드플랜2가 승자밴드플랜이다.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 1753억원이다. 승자 수는 2곳이다. 패자인 밴드플랜1의 가격은 1조9202억원이다. 아무도 밴드플랜1에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47라운드는 C2블록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1곳이 승자 D2블록 KT 승자로 결판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는 2.6GHz대역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을 밴드플랜1과 2로 구분해 밴드플랜 승자 기준 블록별 낙찰자를 가린다. 1개 밴드플랜에 3개 사업자가 응찰해도 블록이 전부 다르거나 입찰자가 없어야 경매가 끝난다.
9일차 예상 시나리오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로 갈아타는 블러핑 대신 C2블록 맞대결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 모든 전략은 50라운드 입찰 기회를 얻어 51라운드 밀봉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KT는 C2블록에 가세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피해를 늘리기보다 안전하게 D2블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쳤다.
50라운드 결과로 누가 얼마나 어떤 블록에 밀봉입찰을 할지 예상할 수 있는 구조여서 각사 모두 모험보다는 예측 가능한 전술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름입찰 남은 라운드는 3라운드. 각 사가 많게는 2번 적게는 1번 변화를 꾀할 기회가 있다.
한편 경매는 30일 오름입찰 3라운드로 1단계 경매를 마친 뒤 바로 2단계 경매(밀봉입찰) 1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2단계 경매에서 동점자가 나오면 다시 한 번 밀봉입찰을 실시한다. 10일에 걸친 통신 3사의 대결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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