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OS’ 승자는 누구?
클라우드 운영체제(OS)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마치 윈도나 리눅스, 맥과 같은 일반 PC의 OS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도 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혹은 소프트웨어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OS’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지요.
MS는 ‘윈도 서버 2012 R2’, HP는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별도의 플랫폼을 VM웨어는 ‘V클라우드’라는 플랫폼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인데요.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자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스토리지 강자 EMC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새로운 스토리지 플랫폼인 ‘프로젝트 나일’을 공개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장악하고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전하면서도 아마존 S3만큼이나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지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조차 ‘아마존’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듯 하네요.
다음은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주요 소식입니다.
◆MS·HP·VM웨어…불붙는 클라우드 운영체제 전쟁=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운영체제(OS)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클라우드 OS란 하나의 컴퓨터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반의 자원을 하나의 풀(Pool)로 모아서 이를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한 플랫폼 역할도 하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분야에서 클라우드OS라는 명확한 시장이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IT 업체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했다.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일일이 개발하거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조합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OS로 이런 노력을 줄일 수 있다. PC에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시스템과 각종 주변기기 제어, 응용프로그램 관리 등을 사용자가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듯, 클라우드 OS 역시 그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OS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지난 해 출시된 ‘윈도 서버 2012’를 클라우드 OS라고 규정한 MS는 올해 출시될 ‘윈도 서버 2012 R2’에 대해 “클라우드 OS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윈도 서버 2012는 서버 OS의 개념을 확장해 저장 기술, 네트워킹, 가상화, 자동화 등 이전까지 별개로 취급되던 기술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인 윈도 애저와 윈도 서버 2012 R2 기반으로 구성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이 100% 동일하게 구성됐다고 MS 측은 강조하고 있다. 이전 버전까지는 개발하는 방법도 조금 달랐고, API(프로그램밍 인터페이스)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MS 기술 전도사인 백승주 부장은 “이제는 클라우드 OS가 완성됐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윈도 서버 2012 R2와 시스템센터, 비주얼 스튜디오, SQL 서버를 통해 인프라, OS,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HP도 클라우드 OS를 강조하고 나섰다. HP는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OS를 개발했다.
커널이라고 볼 수 있는 OS의 실행환경은 오픈스택을 이용하고, 사용자와 만나는 접점은 HP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예를 들어 멀티테넌시, 버추얼 네트워크 등을 구성할 때는 오픈스택의 기능을 가져다 쓰지만, 사용자 포털이나 대시보드, 플러그인 추가 변경, 패치, API 제공 등은 HP가 개발한 것을 이용하면 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 구현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감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의 클라우드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아만 도카니아(Aman Dokania) 부사장은 “2주일이면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말했다.
서버 가상화 시장의 최강자 VM웨어도 가만히 있을 리 없다. VM웨어는 지난 2011년 이후 ‘클라우드OS’라는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있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V클라우드라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VM웨어 모회사인 EMC의 조 투치 회장은 지난 지난 2011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수적인 OS가 되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 데이터센터 OS의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대항마?…EMC ‘프로젝트 나일’ 시동= EMC가 ‘프로젝트 나일(Project Nile)’을 깜짝 공개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EMC의 차세대 스토리지 제품으로, 궁극적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제레미 버튼 EMC 제품 및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은 이탈리아 밀라노 이스트 엔드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EMC 미드레인지 메가론칭’에서 이같은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프로젝트 나일’은 구매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면서도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만큼이나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웹 스케일(Web-Scale) 스토리지 인프라스트럭처’다. ‘엘라스틱(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라고도 부를 수 있다.
이는 웹페이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지 타입(블록, 파일, 오브젝트) 등 몇가지 요구사항을 선택하기만 하면 컨설팅부터 구매, 구축까지 전단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이자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는 기술 이니셔티브 단계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정확히 어떠한 제품이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처럼 쉽게 확장이 가능하고, 비용 역시 저렴하게 책정해 보안을 위해 내부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원하는 기업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버튼 부사장은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 이는 사용하면 할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반면 일반적인 스토리지 도입 비용은 매년 기가바이트(GB)당 22%씩 줄어들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나일 역시 퍼블릭 서비스만큼이나 적은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로젝트 나일의 상용 제품은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40~60%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EMC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아마존S3나 오픈스택 스위프트, EMC 아트모스 등의 다양한 표준 API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이를 사용 중인 고객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이동할 수 있다.
◆인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겨냥한 2세대 아톰 SoC 출시=인텔코리아(www.intel.com/kr 대표 이희성)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프로세서와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를 위한 이더넷 스위치 실리콘 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마이크로서버 등에 탑재되는 스토리지 플랫폼용 SoC 디자인(코드명 아보톤)과 엔트리 네트워킹 플랫폼용 SoC 디자인(코드명 랭글리)으로 구성된 2세대 64비트 인텔 아톰 C2000이 출시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1세대 SoC 제품군 출시 9개월 후에 공개된 것으로, 22나노미터 트라이게이트 SoC 공정의 실버몬트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반으로 하는 인텔의 첫 제품군이다.
또한 인텔은 윈드리버의 오픈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수트와 결합해 서버의 고밀도화, 및 저전력화를 위한 SDN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더넷 스위치 FM5224 실리콘도 함께 출시했다.
이와 함께 인텔 광실리콘 기술이 적용된 랙스케일 아키텍처(RSA) 기반 랙과 MXC 커넥터, 클리어커브 광케이블도 함께 공개됐다.
한편 인텔 아톰 C2000 제품군은 마이크로서버, 콜드 스토리지, 네트워킹용 등 50가지 이상의 디자인으로 제조돼 델, 에릭슨, HP, 어드밴텍, NEC, 콴타 등 협력업체들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한국MS,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업무제휴=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제임스 김)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의 문서생산 도구로 MS 오피스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팩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자세금계산서, 샵메일, 공전소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의 연동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MS 입장에서는 더존비즈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제품을 비롯해 자사의 서버용 OS 등을 공급한다.
또 MS 서피스 디바이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계, 윈도 기반의 PC 파워와 이동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사는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기술협력 및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공동 영업지원 체계구축과 마케팅 협력 강화 및 SW 사후관리를 위한 협력 등도 진행키로 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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