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상화·빅데이터 시대의 백업은 달라야 한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제 기업들의 백업 프로세스도 재고돼야(rethink) 합니다. 가상환경의 확산과 데이터 폭증에 따라, 기존 백업 방식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24일 방한한 백업전문업체 퀀텀의 브라이스 하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최근 백업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있다”며 “백업은 여전히 기업들의 IT투자 우선 순위에 있으나 기존 방식대로 하다가는 비용 감당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과는 다른 백업 프로세스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를 자산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경우 현재 IT분야에서 가장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이나 이는 또한 기업들의 IT인프라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전체 데이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정형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백업과 아카이빙이 필요하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인 부사장은 “예를 들어 비정형 데이터도 기존 방식대로 무조건 백업하고 일정시간이 지난 데이터를 아카이빙시키는 것이 아니라 1차 스토리지에 있는 고정적인 부분(데이터)을 찾아내고 이를 아예 빼내서 백업 프로세스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분류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데이터의 성격과 가치에 따른 적절한 분류를 통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SSD와 같은 고속 스토리지에, 덜 사용하는 데이터는 SATA와 같은 저렴한 장비에 저장하는 스토리지 티어링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같은 분산 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백업을 별도로 하기보다는 시스템 자체에 장착된 프로세스의 일부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속도나 안정성 등의 문제로 현재는 2차 백업이나 아카이빙과 같은 장기보관에 적합하다.

퀀텀도 이를 위해 올해 초 새로운 오브젝트 스토리지 제품군인 ‘라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분산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술과 퀀텀의 파일 시스템 기술을 통합해 기존 디스크 아키텍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시스템 중단이나 이전 없이도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다.

그는 “퀀텀은 물리적, 가상 환경과 빅데이터 등에서의 모든 데이터를 보호하고 백업, 아카이빙 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올해 데이터를 중요도 및 활용도 등의 가치에 따라 보다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퀀텀은 현재 중복제거 기능이 포함된 디스크 백업부터 가상머신 백업, 데이터 공유 및 아카이빙, 테이프 라이브러리까지 전 영역의 백업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엔 Q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도 선보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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