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패드8.3’ 출격…김종훈 전무, “국내보다 해외 전념”
- 출고가 55만원…조재성 담당, “경쟁사 대비 비싸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1년 반 만에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한다. ‘G패드8.3’이 주인공이다. 출고가는 55만원.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중점을 뒀다. 경쟁 제품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사양과 성능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는 것이 LG전자의 생각이다.
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G패드8.3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이다. LG전자 제품 대리점 ‘베스트샵’과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판매한다.
김종훈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전무)는 “기존 태블릿에 만족치 못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고심했다”라며 “8인치대 세계 최초 고화질(풀HD, 1920*1080) 화면을 갖췄으며 한 손에 충분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신문 1부 무게 등 크고 선명하면서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G패드8.3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G패드8.3의 핵심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계 강화다. ‘Q페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태블릿에서 스마트폰으로 온 문자메시지나 전화통화 등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던 화면을 태블릿으로 태블릿에서 보던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 운영체제(OS) 이상 탑재한 스마트폰이면 LG전자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된다.
류혜정 LG전자 MC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담당(상무)은 “기기가 늘어나면 사용자경험(UX)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 하나의 기기처럼 쓸 수 있도록 단순함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카카오톡 등 다양한 앱과 연계 등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8인치 전후는 삼성전자 ‘갤럭시탭3’과 애플의 ‘아이패드미니’가 버티는 시장. G패드8.3은 이들보다 10만원 정도 가격이 높다.
조재성 LG전자 한국홈엔터테인먼트(HE)마케팅담당(부장)은 “하드웨어 사양 등을 보면 동급 제품 대비 프리미엄 제품이다”라며 가격은 비싸지만 사양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태블릿 시장에 재진출한 것은 태블릿이 컨버전스 핵심 기기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PC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프리미엄으로 시작해 보급형으로 제품군은 확대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다시 도전장을 낸 이유는 태블릿 단독보다는 컨버전스 속 역할 때문이다”라며 “생태계에서 태블릿이 없어선 힘들다. 중장기적으로 태블릿은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할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G패드8.3을 국내 보다는 해외에 판매량보다는 태블릿 시장 진출에 의미를 뒀다.
김 전무는 “내부적으로 목표는 있지만 판매량은 밝히기 어렵다. 큰 욕심을 안내고 있다. 1차적으로는 LG전자가 제대로 된 제품을 냈다라는 점과 출시 국가를 늘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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