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업계가 초고화질 방송서비스인 울트라HD와 스마트TV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송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TV 화면의 대형화, 방송서비스와 네트워크의 결합 등으로 초고화질 영상과 스마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울트라HD 및 스마트TV 시장 확대에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기술의 표준화, 콘텐츠에 대한 공동투자 등을 통해 부담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울트라HD 최적 플랫폼은 케이블\"=울트라HD 방송은 최근 IPTV나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잇달아 실험방송 등을 선보이면서 방송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과거 3D 방송과 유사한 느낌이 나지만 유료방송은 물론, 지상파까지 합세하면서 디지털 이후의 차세대 방송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트라HD 방송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케이블TV 업계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7월 세계최초로 시범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공동으로 시설 및 콘텐츠에 720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까지 시설투자에 6400억원을, 2016년까지 콘텐츠 수급에 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케이블이 울트라HD 방송의 최적 플랫폼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왔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전송망은 광대역 주파수를 보유해 안정적인 울트라HD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시범방송, 인프라 투자 등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15년에는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TML5로 뭉친 케이블, 스마트TV 생태계 구축=케이블TV 업계는 스마트TV 시장 확대에도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은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iOS로 양분된 시장이 아니다. 구글, 애플, TV제조사 등이 내놓은 여러 운영체제들이 혼재해 있는 초기단계다. 아직 어느 플랫폼도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수많은 운영체제 중 인터넷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HTML5를 선택했다. HTML5는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개방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고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TV 역시 스마트폰처럼 생태계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케이블TV 업계는 기술, 콘텐츠, 사용자 경험 등을 같이 공유하고 협력·경쟁한다면 전체적인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는 HTML5 기반의 공동 앱스토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트라HD 콘텐츠 공동수급 역할을 맡은 홈초이스가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업계가 기술, 콘텐츠, UI/UX 부분에서 협력하고 경쟁한다면 방송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스마트 케이블 앱스토어는 방송콘텐츠는 물론 교육, 의료, 게임, 오락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 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