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3] “기부금이 업체 사무용품 구매에 쓰여” 게임문화재단에 쓴소리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신현택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이 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쓴소리를 들었다.

이날 업계 기부금으로 형성한 재원이 게임문화재단의 주요 설립 취지인 게임중독예방치료 관련 사업보다 기업 이미지 홍보를 위한 사회공헌에 많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데 이어 업체가 지정하는 사업에 기부금이 지출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함께 거론됐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107억원 기부금 재원 중 21억만 중독예방치료(센터)에 사용됐다”며 “회사로고가 붙은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프로모션에 다 쓴다”고 게임문화재단의 기부금 지출 현황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게임업체) 레드덕은 2012년 1월 (기부금을) 사무용품 구매에 썼다”며 기부금의 19.6%만이 게임중독예방에 쓰이고 있다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회사 이미지 홍보에 쓰이는 돈이 훨씬 많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신 이사장은 김 의원의 지적 사항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게임업체가 (사업을) 지정하는 제도를 별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답했다.

또 김 의원은 외국계 기업의 기부금 참여를 언급하면서 신 이사장에게 라이엇게임즈의 참여 여부를 물었다. 이에 신 이사장은 “지금 현재 (LOL)게임 점유율도 높아 구체적인 협조를 요청해서 (라이엇게임즈가) 적극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이날 증인 출석한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대표에게 “내년 기부금 안에는 LOL 기부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 되나”라며 촉구했다. 이에 오 대표는 “(본사에) 보고를 드리는 입장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올 연말 기부금이 2억원 가량 남는 것을 들어 기부금 확대 방안에 대해 물었다. 신 이사장은 “업계와 기부금을 증액 확대하기로 논의 중”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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