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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퓨어, 넷앱-님블…스토리지 업계, 신생업체 고소 줄이어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급성장 중인 신생 기업들이 EMC, 넷앱 등 전통적인 스토리지 기업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


앞서 전세계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가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퓨어스토리지를 고소한데 이어, 최근 넷앱도 님블스토리지에 대한 고소장을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퓨어스토리지와 님블스토리지 등의 신생업체로 자사의 직원이 대거 이직하면서 영업 기밀과 전략 등을 누설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들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해외 레퍼런스, 풍부한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 있으며, 퓨어스토리지는 지난 3월 국내에도 진출하며 고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님블스토리지는 내년 초 국내에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전세계 2위 스토리지 기업인 넷앱은 님블스토리지로 이직한 55명의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고소했다. 현재 님블스토리지 인력의 15%, 임원의 절반 이상은 넷앱 전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최근 님블스토리로 합류하면서 넷앱의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님블스토리지의 슈레쉬 바슈데반 CEO도 넷앱 출신이다.


지난 2008년 설립돼 2010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 업체는 스토리지 시장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특허를 받은 CASL(캐시 가속화 병렬 레이아웃)이라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SSD와 하드디스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제품이 이들의 주력이다. 시장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나 연구원들이 만든 스토리지 업체들에 비해 실제 비즈니스를 키워 나가는 부분도 능숙해 연간 4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말 EMC도 퓨어스토리지로 이직한 전 직원 44명에 대해 고소한데 이어, 자사의 지적재산권(IP)도 위반했다는 내용의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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