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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양다리 전략?…델, 구글·MS 재판매한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델이 직접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MS와 구글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함께 이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직면에 있어, 델의 이같은 행보가 향후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델은 최근 미국 오스틴에서 개최한 ‘델 월드 2013’에서 이같은 파트너십을 밝혔다. 델은 지난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 북미 지역에서 이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 관련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대신 구글이나 MS 등과의 업체의 협력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델, MS-구글 플랫폼 및 서비스 재판매=우선 델은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한 윈도 애저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설계, 이전, 전달,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윈도 애저 스토리지를 지원하고 있으면, 이번 발표를 통해 윈도 애저 컴퓨트에 대한 지원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델은 내년부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도 전세계 개발자 및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서비스인 구글 컴퓨트 엔진과 플랫폼 서비스인 구글 앱 엔진, 스토리지 및 API를 지원, 개발자들과 기업들은 구글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배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러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은 델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등과 결합해 운영,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 클라우드 매니저를 이용해 단일 창구에서 단일 또는 다수의 퍼블릭,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예산이나 작업 부하, 현재 인프라, 용도 등을 고려해 고객 각자의 필요에 맞게 구매, 배포 및 유지관리 옵션을 조언해주는 델의 직접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델 소프트웨어 전략, 운영 및 클라우드 담당 남디 오라쿠웨 부사장은 “델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에는 고객 선택과 유연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델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과 확장 가능한 개방형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를 델 전반에 걸쳐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랫, 드롭박스와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이와 함께 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지원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레드햇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협력의 일환으로 델은 내년부터 레드햇 오픈스택 클라우드 인프라를 주문자표기제조생산(OEM)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공동으로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코드를 제공하고 ‘하바나’ 프로젝트 등에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델은 VM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v클라우드)도 출시한 바 있다.


이밖에도 델은 드롭박스를 협력해 기업용 플랫폼을 판매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델은 몇 달 내로‘기업용 드롭박스’ 외에도 델 데이터 보호 암호화 클라우드 에디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드롭박스는 2억명의 사용자, 400만 개의 기업, 하루 10억 개 이상의 파일이 업로드되고 있을 정도로 최대 규모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델 월드 행사는 지난 9월 비공개 회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컨퍼런스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델 회장은 “월스트리트의 감시에서 벗어나 엔드 투 엔드 솔루션 업체로서 변신을 계속하게 됐고.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쟁에서 결국 승리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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