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의 창업’…델, 30년전 PC 혁명 다시 한번

백지영 기자
- [인터뷰] 필 데이비스 델 아태 및 일본 지역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총괄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상장폐지로 델은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컴퍼니가 됐습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인해 더욱 민첩한 회사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투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주들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고, 90일마다 실적에 민감하지 않아도 됩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6일 필 데이비스 델 아태 및 일본 지역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총괄 부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후 처음으로 방한한 본사 임원인 만큼, 향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앞서 마이클 델 창업주의 249억 달러(한화로 약 27조원) 규모 인수안이 주주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델은 상장폐지 및 비공개회사로의 전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달 말이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데이비스 부사장에 따르면, 델은 앞으로 5가지 주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게 된다. 우선 현재 강화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의 역량에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역시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일즈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기존에 고수해 오던 직접판매 이외에 지난해부터 채널 파트너를 통한 영업 역량도 넓힐 예정이다. 신흥 시장 집중을 통해 델 입지를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PC와 태블릿 분야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좀 더 개선되고 간소화된 고객 경험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이 5가지 델의 전략 영역에 스마트폰은 없다. 대신 신생 모바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인프라 제공을 통해 백엔드 시스템을 공략한다느 방침이다.

그는 “특히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서비스 부분의 사업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x86 서버의 경우 IDC의 지난 2분기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에서 24.2%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한 전세계 델 매출의 1/3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서비스 부분에서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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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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