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또 다시 중국이다
‘중국’이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는 IaaS(인프라)나 PaaS(플랫폼)보다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거대한 시장 규모와 사용자 기반을 갖춘 중국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급증으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 중국 내 기업 사용자의 90% 이상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최근 들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소프트레이어 인수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출한 IBM 등이 중국 진출 의사를 공식 밝혔습니다. MS의 경우 이미 중국 협력업체를 통해 윈도 애저를 제공 중이구요.
여기에 알리바바그룹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로컬 기업과 글로벌 업체 간의 경쟁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IT 시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IBM의 경우, 심지어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실적에도 영향을 받았을 정도입니다. 이제 중국이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까지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클라우드 최대 격전지…‘중국’에 쏠린 시선=중국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많은 개발자와 사용자 집단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수요처인 만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기업들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주도권 경쟁에도 주목된다. 특히 자국 기업들을 우선시하는 중국의 정책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중국 베이징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등이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는 만큼,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진다.
비슷한 시기에 IBM 또한 ‘21비아넷그룹’이라는 현지 업체를 통해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1비아넷은 중국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IDC) 사업자다. 이 회사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를 중국 내에서 공급하고 있다.
IBM의 경우 특히 지난 3분기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경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제 개혁을 준비하면서 국유기업과 공공기관들이 하드웨어(HW) 구매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IBM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알리윤’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마존과 비슷한 구조다.
알리윤은 내년 3월부터 해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서 중국 외 지역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최근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인 ‘워 클라우드(Wo Cloud)’를 출시했다. 이는 3G와 브로드밴드, 공공분야 고개을 위한 인프라(IaaS) 플랫폼(PaaS)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클라우드 업계 인수합병(M&A) 여전히 ‘후끈’=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인수합병(M&A)이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라클과 IBM 등 공룡 IT기업들은 이 분야의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M&A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년 내 인수합병 등으로 현재 활동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 1/4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오라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클라우드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스폰시스’를 15억 달러(한화로 약 1조6000억원)에 사들였다. 리스폰시스는 이메일과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라클은 최근 종가에 38%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에 리스폰시스 인수를 완료했다. 사실 오라크의 리스폰시스 인수는 경쟁사인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 6월 이그젝타겟이라는 업체를 2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계속해서 시장에서 나돌았던 얘기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달에도 클라우딩 컴퓨팅 기반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인 클라우드커넥트를 인수한 바 있다.
IBM 역시 인수합병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였던 소프트레이어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직접적인 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엔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스페라 인수도 완료했다. 아스페라는 애플과 넷플렉스 등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fasp’라는 기술을 통해 24GB 파일을 전세계 지역 절반에 30초 내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아카마이가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공급업체인 프로렉식테크놀로지를 인수했으며, 일본 NTT 그룹의 자회사인 NTT 커뮤니케이션이 버텔라 테크놀로지 서비스를 인수했다.
가트너에서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 확보 등을 위해 당분간 이같은 인수합병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논, 화성시립도서관에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 구축=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www.canon-bs.co.kr 대표 김천주)은 24일 남양도서관, 태안도서관, 삼괴도서관, 병점도서관, 봉담도서관, 송산도서관 등 6개 화성시립도서관에 복합기 12대를 설치하고, 선불카드, 사이버 머니, 후불교통카드로 충전과 출력, 복사 등을 할 수 있는 ‘무인 복사/출력 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무인 복사/출력 과금 시스템은 PC에서 출력을 신청하면 선불카드(티머니, 캐시비, K-cash, 한페이, 마이비카드), S-MONEY(사이버머니 결제 시스템), Pay On(후불교통카드) 등을 통해 결제 및 출력을 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카운터 정보와 장애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력 인증 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등록된 ID만으로 출력 인증이 가능하며 로그인을 통해 문서 인쇄창에서 잘못된 출력물 삭제 기능을 추가해 불필요한 출력물로 인한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카드 등록을 통해 임시 발급된 ID를 사용자가 원하는 ID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관계자는 “관리자 측면에서는 공인/사설 IP를 하나로 통합해 기존에 구축했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고 복합기 상태를 한 번에 점검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편리성 증대를 기대가 예상된다”며 “서울대, 이화여대, 세한대, 성공회대 등에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학원, 호텔 비즈니스 라운지, 공항 라운지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X4-2 신제품 출시=오라클(www.oracle.com)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엔지니어드 시스템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X4-2’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전 버전에 비해 컴퓨팅 집적도와 구축 옵션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제품에 통합돼 있는 오라클 썬 서버 X4에는 12 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97 버전 2를 탑재해 각 서버 노드마다 50%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단일 랙에서 720개의 프로세서 코어, 7.5테라바이트(TB) 메모리, 24TB SSD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체제는 리눅스 솔라리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ZS3 시리즈 스토리지를 통합시켜 용량도 33% 늘렸으며 베어메탈, 탬플릿 기반 가상화 및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단일 랙에 다양한 구축 아키텍처로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 VM 서버와 오라클 버추얼 어셈블리 빌더(Oracle Virtual Assembly Builder)를 통해 가상화된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기존의 물리서버 환경과 거의 동일한 성능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메트릭,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 발표=보메트릭(www.vormetric.co.kr 지사장 이문형)이 23일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Vormetric Cloud Partner program)을 발표했다.
보메트릭의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은 서비스 공급업체의 특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파트너들이 자사의 제품과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Vormetric Data Security)를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들은 기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며, 고 부가가치의 신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고객전담 보메트릭 기술자 배정 ▲유연한 사용 기반 가격산정 모델 ▲영업 프로세스 계획·관리 및 멘토링 ▲기술, 판매 교육과 인증 ▲파트너 업데이트와 이벤트지원 등이 포함됐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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