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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4] AMD ‘비마’, ‘멀린스’ 성능 인텔 아톰 대비 최고 2배 이상 높아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4 인터내셔널 CES’에서 자사의 신규 프로세서인 ‘비마(Beema)’ 및 ‘멀린스(Mullins)’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AMD 발표에 따르면 멀린스는 인텔 아톰 Z3770(코드명 베이트레일T)와 비교해 종합 성능 테스트(PC마크8)에서 1.2배, 3D 렌더링(3D마크11)에선 2.5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비마의 경우 인텔 펜티엄 N3510(코드명 베이트레일M)과 비교해 PC마크9에서 1.2배, 3D마크11에서 3.5배 성능이 높았다.

AMD의 비마, 멀린스는 기존 카비니(Kabini)와 테마시(Temash)의 후속 제품이다. 보다 개선된 성능의 CPU 코어인 ‘퓨마(Puma)’가 2~4개 탑재되고 라데온의 그래픽코어넥스트(GCN)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통합됐다. 낮은 전력소모량은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고성능 APU인 카베리의 열설계전력(TDP)은 15~35와트(W)인 반면 비마는 10~25W, 멀린스는 2W 미만(SDP, 상황설계전력 기준)으로 낮다.

이들 제품은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여러 기능을 칩 하나에 통합한 SoC 형태다. 태블릿, 2-in-1,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탑재된다. 카베리가 고성능 제품군에 걸맞다면 비마와 멀린스는 중저가 노트북, 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신종병기인 셈이다. 경쟁 제품인 인텔 아톰(베이트레일T, 베이트레일M)과 비교해 고성능을 내는 만큼 태블릿, 2-in-1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자신했다.

리사 수 AMD 수석부사장은 “비마와 멀린스는 이미 OEM 제조업체에 엔지니어링 샘플이 제공됐다”라며 “올해 이들 칩을 탑재한 다양한 태블릿 및 2-in-1 디바이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MD는 자사 CES 부스에 멀린스 기반 태블릿 레퍼런스 디자인 ‘프로젝트 디스커버리’를 전시했다. 멀린스가 탑재된 레퍼런스 디자인 프로젝트 디스커버리는 태블릿 본체와 도킹 스테이션, 게임 컨트롤러가 함께 제공된다. 착탈식 형태를 갖춰 떼어내면 태블릿으로, 붙이면 게임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

AMD는 또 블루스택과의 협력을 통해 윈도 운영체제(OS)에서 안드로이드를 가상으로 돌릴 수 있는 솔루션도 발표했다. AMD가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하고 OS 가상화 솔루션을 선보인 이유는 비마와 멀린스로 태블릿 시장을 제대로 한 번 공략해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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