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S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여정 시작됐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데이터센터의 모든 구성 요소를 소프트웨어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가 스토리지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역시 이를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HDS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팬퍼시픽 호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토리지 가상화 운영체제(SVOS)를 처음 공개했다.
이는 HDS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제조사나 제품에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물리적인 스토리지도 마치 하나처럼 통합시켜, 필요시 이를 가상머신 형태로 할당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스토리지 가상화’ 기능이 핵심이다.
현재는 약 100Km 가량 떨어진 스토리지 간 데이터 볼륨을 이동, 관리할 수 있지만, 향후 지속적인 로드맵을 통해 이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해이 HDS 제품기획 부사장 겸 히타치 IT플랫폼 부문 수석엔지니어는 “자체 액티브 미러링 기능을 통해 현재는 약 100Km 가량 떨어진 지역의 거리 간 스토리지 볼륨에 대한 프로비저닝 및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인 EMC의 V플렉스 같은 경우, VM웨어나 오라클 등 일부 가상화 솔루션에서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SVOS는 여기에 상관없이 모든 환경에서 지원이 가능해 최초의 업계 표준 스토리지 가상화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V플렉스는 자체 개발이 아닌 인수를 통해 획득한 기술인만큼, 실제 이를 구현하려면 4단계 이상의 복잡한 레이어 구성 및 현재 별도의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가 필수적이지만, SVOS는 간소화된 구성과 유연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사라바난 크리슈난 HDS 아태지역 인프라 솔루션 비즈니스 이사는 “지난 2004년 HDS가 처음으로 스토리지 가상화라는 개념을 발표한 후, 이번 SVOS 출시를 통해 실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로드맵에 따라 더 많은 지원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많은 부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VOS는 이번에 함께 발표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신제품 VSP G1000에 첫 적용됐다. 향후 이는 히타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등 다른 제품에서도 가능할 전망이다.
HDS의 간판 제품이기도 한 VSP G1000는 2.5인치 하드드라이브가 최대 2305개, 3.5인치의 경우 1152개, 384개의 SSD 또는 192개의 플래시 모듈 드라이브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이 제품은 이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HP에서도 ‘XP7’ 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싱가포르=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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