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로그램 시장 키우자…플랫폼-PP 불공정 행위 개선
미래부, 24일 PP 산업 발전전략 공개토론회 개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내년 3월 한미FTA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PP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부방안이 제시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PP 산업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미래부는 연구반 운영을 통해 PP 발전전략을 수립해왔다. 이날 공개되는 초안에는 ▲PP 산업의 국내외 경쟁력 확보 ▲PP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 ▲PP채널의 다양성, 공정성 제고 3대 목표에 9개 세부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대형 사업자 중심…다수 PP 먹고살기 힘들어=지상파 방송사를 제외하고 유료방송 플랫폼에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송사들을 PP라고 한다. 국내 PP 시장은 1995년 출범한 이후 연평균 12.2% 성장하고 있다. 사업자 수, 매출액 등 모든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PP의 방송프로그램 제작비가 지상파 방송을 추월했고, 시청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시청률, 해외판매 등에서도 계속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PP 시장은 자본, 인력, 성과 측면에서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일부 대규모 MPP나 지상파 계열PP 등이 잘나갈 뿐 대부분 PP 들은 영세한 규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유료방송 시장의 저가 고착화로 사용료 수입이 감소해 충분한 자본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다수의 PP들이 콘텐츠를 제작, 기획 등 내부적으로 투자, 노력하기 보다는 지상파방송 콘텐츠의 2차 유통채널로 전락한지 오래다.
여기에 플랫폼 사업자와 PP간의 해묵은 갈등도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다. 프로그램 불법유통, 저가 출혈경쟁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다.
◆PP 투자지원, 불공정행위 개선에 초점=이에 정부는 무엇보다 PP의 핵심 경쟁력인 제작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활성화 전략 초안을 보면, 정부는 수익률 확보 위주의 펀드운영방식을 개선하고 PP 종사인력을 대상으로 방송전반에 대한 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프로그램 유통 활성화를 위해 가칭 'K 포털'을 운영할 계획이다. 빛마루시스템과 연계해 해외유통 및 배급을 위한 시스템을 내년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플랫폼간의 상생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가칭 '유료방송산업발전위원회'를 설립해 민감한 이슈인 수신료 배분 등 해결을 위한 상생협력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PP산업을 유지하는 근간인 수신료 수익 확대를 위해 방송의 저가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결합상품의 적정 할인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작투자비용에 대한 세제감면, 광고규제완화 등 투자재원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플랫폼 사업자간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행위도 개선하기로 했다.
늘 문제가 되는 중소, 개별PP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채널을 일정비율 의무구성하는 채널 할당제를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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