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창간기획/스마트 카⑤] ADAS로 구현되는 안전한 차, 똑똑한 차…궁극 진화모델은 자율주

한주엽

IT업계에 불어닥친 스마트 혁명은 자동차 업계의 판도에도 대대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차량 전장부품에 녹아들어 똑똑한 자동차’, 이른바 스마트카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기계 기술에서 전자, 전기, IT로 넘어오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소프트웨어와 전자부품의 관점에서 스마트카의 요소요소를 집중 조명해본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부. 스마트카의 두뇌 ‘소프트웨어’
IVI 운영체제 전쟁, 대세는 오픈소스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시대의 주인공은 누구?
스마트카, ‘편리보다 중요한 안전

2부. 자동차와 만난 전자부품

특명! 자동차 탄소배출량을 줄여라… 연비를 높여라
ADAS로 구현되는 안전한 차, 똑똑한 차…궁극 진화모델은 자율주행
⑥ LIN·CAN·플렉스레이·이더넷…차량 내 통신 더 빠르게
⑦ AP 전장 스마트폰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으로 이동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앞으로 자율비상정지(Autonomous Emergency Braking, AEB)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차량은 안전성 평가시 최고점수(별 5개)를 받지 못할 겁니다.”

2012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하엘 반 라팅겐 유로앤캡(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Euro NCAP) 총장은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자동차의 안전 성능을 측정하는 유로엔캡의 평가 점수는 유럽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 소비자의 신차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AEB는 레이더와 카메라를 활용해 전방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위급 상황 시 차량을 자동 정지시키는 기술이다. 실제 올해부터 유로앤캡은 AEB 탑재 유무와 성능을 평가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에는 비단 AEB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정속 주행을 도울 수 있는 액티브크루즈컨트롤(Active Cruise Control, ACC), 차선이탈경고(Lane Departure Warning, LDW), 차선유지보조장치(Lane Keeping Assist, LKA), 사각지대감시장치(Blind Spot Detection, BSD), 서라운드뷰모니터(Surround View Monitor, SVM)와 같은 주차보조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ADAS는 기본적으로 레이더와 카메라를 활용한다. 먼 거리는 레이더로, 가까운 거리는 카메라로 측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레이더와 카메라용 센서, 센서에서 받은 정보를 처리하는 디지털신호처리(DSP), 각종 명령을 내리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ADAS의 핵심 하드웨어다. 프리스케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인피니언, 르네사스 등이 ADAS용 핵심 반도체 칩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ADAS 기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는 1억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45%는 카메라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급차의 경우 전후좌우 면에 카메라가 탑재된다. DSP칩은 카메라 이미지센서 하나당 한 개씩 탑재되니 2015년부터는 최소 연간 1억대 가량의 DSP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계산이다.

‘꿈의 스마트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자동차의 기본 근간도 ADAS가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2020년 이후 완전 무인 자동차의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관측한다. 물론 차량 내외부 통신 기술의 발달과 보안 위협은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이다. 자율주행시 소프트웨어 오류가 일어난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 안전 규격(ISO26262)이 제정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ADAS와는 별개로 에어백 시스템에 탑재로되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가속도 센서의 출하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자식주행안정화조정(Electronic Stability Control, ESC)의 경우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핵심 부품이다. 가속도와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강자다. ADI는 1993년 에어백용 MEMS 센서를 첫 출하한 이후 줄곳 이 시장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피니언도 사이드 에어백용 압력 센서와 마그네틱 센서, 리모컨 키 센서, 타이어 공기압센서(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TPMS) 시장에서 업계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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