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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서버업계, 내년 중기간 경쟁제품 ‘재도전’…공동AS망 구축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초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이하 중기간 경쟁제품) 추가 지정에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국산 서버·스토리지 업계가 2016년 지정을 목표로 재도전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공동 사후관리서비스(AS) 제공을 위한 지역별 거점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들은 현재 한국컴퓨팅산업협회와 함께 2016년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초안이 나올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중소기업청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 등의 적극적인 건의에 따라 중기간 경쟁제품 추가 지정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원래 중기간 경쟁제품은 3년에 한번 지정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에 있어 추가 지정을 받고 있다.

당시 공청회와 이해당사자 간 조정회의, 중소기업중앙회 검토 및 추천, 관계부처 협의,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도 운영위원회 심의·의결 등의 단계를 거쳤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안정성과 AS, 외산제품 유통업체들의 피해 등을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

때문에 국내 서버·스토리지 업계는 당시 지적됐던 약점 등을 보강해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각 지역별 공동AS 거점 구성이다. 대전, 대구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유지보수서비스를 맡을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으며, 이미 협력사로 등록한 업체도 있다는 것이 한국컴퓨팅산업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기술임치제도 등과 같은 사후보증제를 통해 신뢰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협회에 소속된 회원사가 폐업하게 될 경우에도 DB화된 제품 설계도나 매뉴얼 등을 통해 지속적인 A/S를 지원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슬림, 이트론 등 협회 소속 10여개 업체와 함께 공청회때 지적됐던 내용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공공시장 이외에 민간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내달 말경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데이터센터장협의회 등과 국내 제품 및 솔루션을 알리는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약 1여년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내년 6~7월부터 2016년도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 향후 3년 간 중견·대기업 및 외국산 제품의 공공 조달 입찰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며, 해당제품을 직접 제조 생산하는 중소기업만이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 가능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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