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블루투스4.2’, 인터넷 직접 연결·보안성 강화…“IoT 확산 중추역할”

이유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최신 블루투스 스마트 기술이 탑재된 커피머신. PC 웹브라우저상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커피를 주문해 바로 내린다. 기기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뿐만 아니라 IP 연결이 가능해진 블루투스 최신 규격인 ‘블루투스 4.2’ 기술을 활용해 가능해진 일이다.

노르딕세미컨덕터는 22일 블루투스SIG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블루투스 스마트 기반의 IPv6 통신을 이용한 커피머신을 시연했다.

블루투스 기술 표준화 단체인 블루투스SIG는 이날 최신 블루투스4.2 규격을 국내에서 공개했다.

지난해 말 공식 채택된 블루투스 4.2 버전은 인터넷 프로토콜 지원 프로파일(IPSP) 개발로 블루투스 센서나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IPSP는 블루투스에 무제한 인터넷주소체계인 IPv6와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인 6LowPAN(IPv6 over Low power 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 적용을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 4.2는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강화됐고 128비트 AES 암호화 지원으로 보안성도 크게 향상됐다. 또 기기 간 패킷 용량이 크게 확장돼 이전 버전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2.5배나 빨라졌고, 고도의 소비전력 효율성도 더욱 증대됐다.

이로 인해 블루투스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을 실현, 확산하는데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블루투스SIG는 기대하고 있다.

에렛 크로터 블루투스SIG 마케팅 수석이사는 이날 블루투스 4.2 규격에 대해 “가장 빠르면서 연결성이 좋고 보안성도 높아 상상에 머물던 IoT를 실현시키는 무선 기술”이라고 소개하며 “더 많은 회원사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IoT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로터 수석이사는 “이제는 네트워크 에지에 있는 블루투스 센서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전달 가능하며 웹 브라우저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며 “더이상 스마트폰 앱이 있어야만 블루투스 정보를 받아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소비자 가전, 산업용 앱 제조사들이 다양하게 IoT를 구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루투스 탑재기기는 최근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기 출하대수는 지난 2000년에 80만개였지만 작년 한 해 동안 30억개의 기기가 출고됐다. 2018년에는 50억개에 달하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투스SIG는 IHS테크놀로지의 전망치를 인용해 오는 2018년까지 블루투스 스마트 기술이 스마트홈 분야(232%)를 비롯해 소비자가전(107%), 비콘·유통(106%), 건강(77%)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터 수석이사는 “스마트홈은 최근 열린 CES에서도 많은 조명을 받았다. 웨어러블 기기와 더불어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블루투스는 스마트홈이 현실화되는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고, 건강·의료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다른 무선기술보다 선두위치에 있으며 표준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르딕세미컨덕터 이외에도 LG전자, ST코리아, 디아메스코, BDE, Rooti, 젤리코스터, 인사이트파워 등이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블루투스 기술로 연결되는 스마트 오디오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젤리코스터는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보틀, 디아메스코의 혈당측정기, 인사이트파워의 전력소비를 줄여주는 스마트 플러그와 같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편리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들이 소개됐다.

현재 블루투스SIG의 회원사는 현재 2만5000여곳으로,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한국에만 990곳의 회원사들이 있으며, 아태지역 회원사들이 전체의 30%에 달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이유지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