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남 한국레노버 사장, “서버 2위 재탈환, 강제 구조조정은 없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레노버가 오는 4월 1일 공식 출범하는 통합 조직을 통해 국내 서버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자신했다. 채널 통합과 지역 시장 공략, 인재 통합 등으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강용남 한국레노버 사장은 “(우리보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떨어지는 회사(델코리아를 지칭)에 밀렸던 것은 과거 IBM 시절의 역사”라며 “서울 이외 지역의 점유율을 2배 이상 확대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국내 서버 시장에서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레노버(IBM)는 약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서버 시장에서 한국HP, 델코리아에 이어 약 12%대의 점유율(지난해 3분기 기준)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델코리아와 2위 자리를 두고 다투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델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레노버는 IBM의 서버 사업부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날 오전 한국레노버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기업영업본부 ▲채널영업본부 ▲솔루션영업본부 ▲컨슈머영업본부 ▲통합운영지원팀 ▲마케팅팀 등으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레노버 측에 따르면, 기업영업본부는 기존 PC사업을 총괄했던 임흥석 전무가, 서버사업부를 총괄하던 박완호 전무는 채널영업본부를 맡게 된다. 한국IBM 출신의 이상윤 상무는 솔루션영업본부를 담당하게 됐다. 솔루션영업본부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빅데이터, HPC·통합시스템 등 제품별 영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컨슈머영업본부는 이성제 이사가 맡는다.
강 사장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이탈은 있을 수 있어도)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전혀 없다”고 못박으며 “PC와 서버 모두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고, 이번 인재 통합 과정에서 목표치를 높게 잡은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레노버의 x86 서버 라인업인 ‘씽크서버’와 IBM의‘시스템 X’또한 중복되는 제품을 없애지 않고 두 라인업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중소기업의 경우 씽크 서버를, 가상화나 고성능컴퓨팅(HPC) 등에는 시스템 X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레노버는 가장 저가의 로엔드 제품부터 일반적인 랙 제품, 고밀도의 블레이드, 퓨어플렉스와 같은 통합시스템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스토리지 부문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레노버 브랜드의 스토리지는 물론 EMC와 IBM으로부터 공급받는 OEM 스토리지 등도 국내에서 적극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IBM의 GPFS(일반병렬파일시스템) 기반 스토리지를 통해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분야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레노버는 중국의 생산시설이 확충 되는대로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노버의 사업별 매출(2014년 4분기 기준)을 살펴보면 PC가 65%, 모바일이 24%, 엔터프라이즈가 9%, 소프트웨어(SW) 및 클라우드가 2%다. 한국의 경우는 대략 60%가 PC, 40%가 엔터프라이즈 부문(서버)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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