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중심 통신 인프라 변혁 가속…통신업계, 인텔과 협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네트워크 통신 인프라가 개방형 표준 기술과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통신 분야에서 인텔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인텔은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화웨이와 SK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장비·서비스 업체들과 협력, 자사 아키텍처를 이용해 통신·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네트워크 인프라를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인텔의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가상화 기술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기반구조는 앞으로 통신·클라우드 서비스제공업체들의 네트워크 운영 효율과 민첩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서비스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MWC’에서 알카텔루슨트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MWC’에서 알카텔루슨트는 비용 절감 및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위해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범용 서버를 이용하는 가상화된 기지국 유닛(vBBU) 기반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을 선보였다.
올해 고객 시험 운영을 거쳐 2016년 상용화될 예정인 vRAN 기술은 알카텔루슨트뿐만 아니라 차이나모바일, 인텔, 텔레포니카 부스에서 시연됐다.
에릭슨과는 클라우드 시스템과 보안 분야에서 주로 협력하고 있다.
에릭슨은 이번에 통신·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총소유비용(TCO)를 낮추고 데이터센터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위한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인텔 랙 스케일 아키텍처(Rack Scale Architecture)와 함께 관리 및 통합 소프트웨어를 이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및 통신 클라우드 부문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자원을 최적화하고 확장함으로써 서비스 민첩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제공한다.
에릭슨과 인텔은 통시사업자급 오픈소스 NFV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인 OPNFV(Open Platform for NFV)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또한 에릭슨은 4G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보안 강화를 위해 인텔시큐리티와도 협업하고 있다.
화웨이와 인텔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혁신을 지원할 강력한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인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화웨이의 차세대 퓨전스피어(FusionSphere)를 개발할 계획이다. 퓨전스피어의 네트워크 가상화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 플레인 개발 키트(DPDK)와 오픈 v스위치(Open vSwitch)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 솔루션은 확장이 가능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위한 총소유비용(TCO)을 최소화하도록 성능을 최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인텔은 SK텔레콤과 5G 클라우드 RAN 선행기술 개발을 포함한 vRAN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MWC에서 양사는 5G 선행기술인 ‘앵커 부스터 셀(Anchor-Booster Cell)’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LTE 망에 차세대 무선랜을 기폭제 또는 보조망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세대 무선랜은 초당 기가비트(Gbps)급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60㎓ 초고주파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앵커 부스터 셀을 활용하면 기지국 제어나 음성 통화는 LTE 망을 활용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내려받을 때는 차세대 무선랜도 활용해 고품질 음성 통화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인텔 기술은 SK텔레콤이 앵커 부스터 기술로 vRAN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컴퓨트 기반을 제공해준다.
인텔은 차이나모바일과도 가상화 보더 네트워크 게이트웨이(vBNG)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는 오픈스택, 오픈데이라이트, DPDK같은 인텔 오픈 네트워킹 플랫폼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차이나모바일은 vBNG 솔루션을 차이나 광동지역에 시험구축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은 빠른 NFV 개발을 지원하는 가상화된 스몰셀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RAN 솔루션 구동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윈드리버 타이테니엄 서버 기술을 사용했다.
아울러 인텔은 브로케이드, 사이언, 레드햇, 텔레포니카와도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해 멀티벤더 ETSI ISG NFV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오케스트레이티드 엔드투엔드(Orchestrated-end to-end) NFV 시나리오도 시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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