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초경량+윈도+하이브리드’ PC 고성장에 눈길

이수환


- 2-in-1 높은 성장 잠재력 보여
- 연평균성장률 69.2% 기록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초경량에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PC의 연평균 성장률이 69.2%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수년 동안 PC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태블릿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라 두 기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2-in-1’과 같은 형태의 ‘울트라모바일 윈도 하이브리드 PC’ 연평균성장률이 69.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통적인 노트북이 7.4% 역성장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도드라진 활약이다.

윈도를 탑재한 PC와 태블릿도 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7~9인치·10인치 이상 윈도 태블릿은 40% 이상, 초경량 노트북은 39.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글 크롬북(24.5%), 애플 맥북 에어(19.5%)를 압도하는 것이다.

초경량 윈도 하이브리드 PC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전통적인 PC가 가지고 있는 생산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면서 휴대성과 함께 적당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인치 이하 태블릿이 윈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 인텔이 ARM 칩을 사용하다가 자사 x86 칩으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을 대신 지불해주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쉽게 말해 9인치 이하 초경량 윈도 하이브리드 PC를 만들고자 하는 업체라면 개발비용을 줄이면서 원가 절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PC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이 정도의 지원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다른 기기에서 초경량 윈도 하이브리드 PC를 선택하는 비중도 고려해야 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데스크톱PC, 노트북, 태블릿 사용자가 향후 바꾸고 싶은 기기를 조사한 결과 초경량 윈도 하이브리드 PC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물론 데스크톱PC 사용자는 데스크톱PC, 노트북 사용자는 노트북, 태블릿 사용자는 태블릿, 스마트폰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패블릿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나 전 영역에 걸쳐 고른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 디바이스 연구부문의 톰 메이넬리 프로그램 부사장은 “태블릿 시장에서 분리형 2-in-1이 강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PC 시장에서 컨버터블 노트북이 견인력을 얻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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