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국내 기업과 클라우드 공동 사업 준비 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EMC가 오는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안(이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업자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장윤찬 한국EMC 프리세일즈 전무는 2일 역삼동 본사에서 진행된 미디어 테크 세미나에서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해 현재 국내 통신사를 비롯해 LG CNS, 더존비즈온, CJ 등과 공동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EMC는 자사의 스토리지나 백업 솔루션, 기술 등을 지원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공동 영업 등을 통해 수익도 일부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장 전무는 “다만 합작법인 등을 설립하는 형태는 아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백업이나 재해복구(DR) 서비스 모델이 필요한 경우,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만들어 함께 판매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만약 통신사와 서비스로서의 재해복구(DRaaS, DR-as-a-Service) 사업을 진행한다고 했을 경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인프라를 사용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지만, 고객 필요에 따라 추가 용량이 필요하거나 기업 내부에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우에 EMC에서 이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한국EMC 영업사원이 이 서비스를 판매할 경우에 본인의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한편 EMC는 올해 사업 중심의 무게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PaaS에 두겠다고 밝혔다. 물론 자회사인 VM웨어, 피보탈과 함께다. 이 바탕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가 있는 만큼, 올해부터 SDDC 구현을 위한 통합인프라시스템(Converged Infrastructure)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는 “최근 출시한 VM웨어 에보레일 아키텍처 기반의 ‘V스펙스 블루’나 기존 시스코 네트워크 스위치 대신 네트워크가상화(NSX)를 탑재한 ‘V블록(NSX on Vblock)’,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플래시(All Flash)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 역시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월초까지 약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유상모 한국EMC 이사는 “조만간 출시될 익스트림IO 4세대 신제품은 노드 단위인 X브릭의 개수가 기존 6개에서 8개로 늘어나고 X브릭당 용량도 40TB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에는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을 수 있는 X브릭 개수가 16개로 늘어나고, X브릭당 용량도 80TB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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