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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치 미러리스의 틈새 공략…카메라 시장 활력소 될까?

이수환


- 니콘, 삼성전자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용
- 휴대성과 셀피 무기로 판매량 확대에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1인치 CMOS 이미지센서(CIS)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APS-C 규격 CIS를 장착한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좋고 셀피(Selfie, 셀프 카메라)에 특화된 기능을 무기로 조금씩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일부 업체는 캠코더에까지 1인치 CIS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콘의 니콘1 J5를 비롯해 삼성전자 NX미니2(가칭) 등 출시됐거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모두 고성능 1인치 CIS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출시된 니콘1 J5는 압티나이미징이 공급한 ‘AR1411HS’를 장착했다. AR1411HS는 프레임 레이트가 높아진 덕분에 동영상 촬영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울트라HD(UHD) 4096×2160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NX미니는 소니 1인치 CIS가 장착됐다. 이 CIS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100’ 시리즈에 사용된바 있으며 성능과 안정성 등을 인정받은 상태다. NX미니2는 올해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1인치 CIS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자체 개발한 ‘아이소셀’ CIS 탑재도 예상하고 있으나 판형과 렌즈 등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캐논은 1인치 CIS를 카메라보다 캠코더에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얼마전 발표한 ‘XC10’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카메라에는 APS-C나 풀프레임(35mm) CIS가 사용됐다. XC10과 같은 1인치 CIS 캠코더는 더 작은 크기를 가지면서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해 전문적인 동영상 촬영 현장에 도입할 수 있다. 무게와 크기가 작은 덕분에 상업용 드론에 올려놓고 촬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1인치 CIS를 장착한 제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시장이 전반적인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 라인업 다양화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한 휴대성과 차별화된 성능이 가장 큰 무기다. 렌즈교환은 덤이다.

국내의 경우 렌즈부대율(렌즈교환식 카메라 한 대당 보유한 렌즈의 수)이 1.13:1에 그치고 있어 1인치 CIS 미러리스 카메라가 유리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구입할 때 거의 공짜로 주는 번들렌즈를 주로 쓰고 많아야 추가로 1개 정도의 렌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성과 셀피에 특화된 1인치 CIS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편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카메라 출하량은 23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58만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장을 이끌어왔으나 이번에는 미국에서 출하량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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