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뱅크월렛카카오’를 서비스하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에 ICT기업 참여가 허용되면 모바일 기반 은행 설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열린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공개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참고로 올 6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 직후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ICT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되면 적극 진출할 의사가 있으며 이미 사내 모바일 뱅크 TF를 만들어 관련 시장 동향과 사업모델 등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해 정부 및 관련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터넷전문은행 테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도입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여기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선결조건인 은산분리 완화와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두고 논의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대주주적격성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부실의 위험, 은행 건정성을 해칠 수 있는 대주주의 진입은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것.

하지만 ICT기업의 참여는 초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시 시장을 견인할 주요 원동력으로 지목되는 것 만큼 은행법상 인허가 규제를 마련하되 특정 부분에서 규제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세미나에서 “그동안 견지해 왔던 산업자본과 은행자본간 분리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또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제도와 관행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관련해)3번째 검토가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밝히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현재 ICT기업 중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등이 꼽히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