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롤 e스포츠 최강국 입지 흔들…中에 1위 내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의 국제 e스포츠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중국에 1위를 내줬다. 그동안 LoL 국제대회에서 한-중 간 경기결과는 우리나라가 4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으나 이번 5번째 성사된 대결에서 중국에 패했다.
이 같은 경기결과는 예견된 바 있다. 중국 팀에 우리나라 선수가 2명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유명 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팀의 경기력이 약해졌다는 비판이 있어왔는데 이번 결과로 중국이 우리나라와 대등한 실력을 보유한 것이 확인됐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e스포츠 부문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다져왔으나 중국이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L) 결승전에서 SKT T1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의 EDG에 3:2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asyhoon’ 이지훈 선수가 선발 출전한 SKT T1은 첫 세트를 쉽게 잡아냈으나 이후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4세트에서 ‘Faker’(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출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세트 스코어를 2대2로 맞췄으나 5세트에서 EDG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석패했다. 중국 EDG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초대 우승팀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우승을 차지한 EDG는 우승 메달과 10만달러(약 1억900만원)를 차지했고 준우승을 한 SKT T1은 총상금 중 5만달러를,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유럽의 프나틱과 대만의 AHQ에게는 각각 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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