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클라우드 시장이 보인다’…국산 SW업체 틸론의 저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예년에 비해 확실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의미 있는 계약이 다수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일본 도쿄(東京) 빅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일본 클라우드 엑스포’부스에서 만난 이진우 틸론 해외사업팀장은 “일본 시장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틸론은 지난 2010년부터 일본 클라우드 엑스포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일본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까지 나가사키 시청 등 일본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약 30여군데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이 팀장은 “키스코, AIX 등 일본 현지 총판업체를 통해 영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의미 있는 잠재고객을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미 지원이 종료된 윈도 운영체제(OS)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이전과 스마트워크 도입, 해외 기업의 비싼 라이선스 때문에 솔루션 대체를 원하는 기업 등의 문의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료사업을 진행중인 한 기업은 지원이 종료된 윈도XP 상에서 일부 의료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가상화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틸론 VDI 솔루션인 D스테이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시트릭스 등 해외 VDI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이 비용부담 때문에 대체를 검토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 기업의 경우, 데모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틸론은 이번 엑스포에서 전시부스를 프라이빗 존(Private Zone)과 퍼블릭 존(Public zone), 하이브리드 존(Hybrid zone)으로 구성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력 제품인 VDI 솔루션 D스테이션을 포함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A스테이션, 스마트 교육용 솔루션 E스테이션, 가상화 시스템 통합관리솔루션 센터포스트 등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씬/제로클라이언트를 위한 VDI 모듈 시제품도 함께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최근 클라우드 모니터, 클라우드 디스플레이 등 클라우드 전용 단말 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틸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공동 개발한 VDI 모듈을 조만간 상품화할 계획이다. 삼성클라우드디스플레이 등 제로클라이언트에 기본 탑재할 수 있는 시스템온칩(SoC)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틸론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보안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PC 교체 연한에 맞춰 클라우드 PC를 도입하는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일본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번 VDI 모듈을 통해 일본 가상화 시장에 솔루션과 함께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사실 그동안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 일본지역 파트너사를 새롭게 추가로 계약한 만큼, 일본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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