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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삼성물산 합병’ 시각은?

윤상호

- 22개사 의견 표명…95% 합병 긍정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관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어떤 시각을 갖고 있을까. 의견을 표명한 증권사 중 95%가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물산의 성장성과 미래 기업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5월26일 제일모직과 합병을 발표한 뒤 의견을 표명한 증권사는 22개다. 이 중 21개가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담당 9명 ▲제일모직 담당 9명 ▲양사 동시 담당 6명 ▲기타 투자전략 담당 1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라며 “지주 전환 및 건설 사업부 인수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과 합병 및 바이오사업이 당분간 제일모직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핵심”이라며 “합병을 통해 건설사업 통합, 상사 인프라 활용한 해외진출,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등극, 바이오사업 매출 본격화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탁상장을 통한 가치 재평가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국제의결권서비스(ISS: 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성장성 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바이오부문이 향후 삼성그룹의 차세대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김철범 애널리스트는 “우호지분에 비해 엘리엇에 우호적일 외국인 지분이 26.7%나 존재하여 합병이 쉽지 않다”며 “해외소송까지 간다면, 잠재적 비용부담 커져 합병 포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반대 의사를 내비췄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이 기업과 주주에게 모두 이로우며 무엇보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가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 여러분의 지지를 모아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물산 합병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개최 예정이다. 합병은 주총 참여 의결권 3분의 2 이상 또는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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