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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야심작 윈도 10, 무엇이 바뀌었나…IoT 전략도 강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 10’이 공식 출시됐다. MS는 윈도 8.1에서 윈도 9를 건너뛰고 출시한 윈도10 버전을 ‘역사상 최고의 윈도’로 꼽을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MS 측에 따르면, 윈도 10은 전세계 500만명 이상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했으며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을 제공하기 위한 자사의 비전과 철학이 담긴 제품이다. 윈도 10은 익숙한 윈도 환경이면서도 코타나와 엑스박스 앱, 엣지와 같은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으며 보다 개인화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이 추가됐다.

그렇다면 윈도 10의 특장점은 무엇이고, 윈도 8.1과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익숙한 UI, 그러나 새로운 혁신=새롭게 출시된 윈도 10의 새 화면은 낯이 익다. 익숙한 시작 메뉴가 돌아왔고, 라이브 타일(Live Tiles)의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특화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컨티뉴엄(Continuum) 기능을 통해 PC로 사용할 때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 화면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준다.

엑스박스 앱(Xbox app)이 통합된 것도 주목된다. 엑스박스 원(Xbox One)에 등록된 친구, 게임, 게임 기록 등을 다양한 윈도 10 디바이스들에서 연동해 즐길 수도 있다.

사진, 지도 앱과 함께 MS 새로운 음악 앱인 그루브(Groove)나 영화 및 TV(Movies & TV) 앱도 기본 앱으로 포함돼 있으며, 폰 컴패니언 앱(Microsoft Phone Companion app) 즉 휴대폰 도우미로 윈도 10 디바이스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윈도 폰의 사진 및 파일 이동 등도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강화된 보안, ‘비번’ 기억할 필요 없이 얼굴만 대봐=MS에 따르면 윈도 10은 역사상 가장 보안이 강화된 OS다. ‘서비스 방식의 윈도우(Windows as a service)’로 제공돼 항상 최신의 기능과 보안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해준다.

또한 로그인 시 비밀번호는 불론이고 PIN 번호나 지문, 홍채, 얼굴인식을 통한 새로운 보안 방식도 추가됐다. 바로 ‘헬로 윈도(Hello Windows)’기능이다. 이는 패스포트 기술이 내장된 것으로 얼굴인식의 경우, 디바이스 내에 내장된 카메라에서 적외선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 등을 통해 주인을 알아낸다.

한국MS 김영욱 부장은 “적외선 센서 등을 통해 사진으로는 로그인이 어렵다”며 “얼굴을 좌우로 흔들어야 로그인할 수 있는 등의 옵션도 설정에서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개인화, 생산성은 더 높게=자주 사용하는 앱은 크게 키우거나 별도의 그룹으로 묶는 등 시작 화면을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맞게 바꿀 수 있으며, 여러 개의 데스크톱을 무한대로 띄우거나, 여러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디지털 개인비서 코타나 역시 MS에서 강추하는 기능이다. 다만 아직 코타나는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다. 코타나는 단순한 음성 인식 기능은 아니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뒤에서 검색을 하고 개개인의 위치정보나 일정, 취향,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김영욱 부장은 “뒷단에서는 열심히 머신러닝을 하는 셈”이라며 “일정을 물어보거나 파일찾기 기능은 물론이고, ‘내일 슈퍼마켓에 가면 계란 사라고 말해줘’와 같은 리마인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 빠르게 가벼워졌다…완전히 달라진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이번 윈도 10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다. HTML5 등 45개의 새로운 웹표준 기능을 탑재된 ‘엣지’는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는 완전히 다르다.

물론 윈도10에는 호환성 등을 이유로 엣지와 함께 IE11도 함께 탑재돼 있지만, 기본 브라우저는 엣지다. 엣지는 상호 운용성을 우선에 두고 설계된 만큼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 기술은 지원하지 않는다.

엣지의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웹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웹노트’ 기능이다. 필기나 낙서, 강조 등을 해서 노트처럼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내용이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표시해 두었다가, 이메일이나 원노트로 바로 보낼 수 있다. 펜이 제공되는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원 모어 씽”…윈도 10 IoT 코어=윈도 10 출시와 함께 MS는 사물인터넷(IoT) 전략도 업데이트됐다. 바로 새롭게 출시된 ‘윈도 IoT 코어’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x86 플랫폼은 물론 ARM 기반의 라즈베리파이 등에서도 윈도 환경의 구현이 가능하다.

최소 250메가 램과 2기가의 저장용량만 있으면, 윈도 10 IoT 코어를 통해 IoT 구현이 가능하다. 실제 29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MS 김영욱 부장안 윈도 10 IoT 코어가 탑재된 라즈베리파이2에서 이를 직접 구현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윈도 7 및 8.1이 탑재된 PC 및 태블릿을 사용 중인 일반 사용자는 29일부터 윈도10으로의 업그레이드가 무료로 제공된다. 볼륨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기업이나 단체, 학교에서도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면 8월 1일부터 윈도 10 엔터프라이즈 또는 윈도 10 에듀케이션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다만 1년의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지나면 개인 사용자의 경우 17만2000원(홈 버전) 혹은 32만원(프로 버전)의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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