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최양희 미래부 장관 “분당서울대병원, 병원 아닌 SW기업”

백지영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이라기보다 거대한 소프트웨어(SW) 기업 같습니다. 전세계에서 전산화가 가장 잘 돼 있는 병원을 꼽으라면 바로 이곳이 아닌가 합니다.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25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K-글로벌 SW 기업현장방문’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둘러보고 아낌없이 호평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체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 등의 수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병원의 정보시스템 현황에 대해 청취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설립 당시부터 디지털병원을 지향한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자회사인 이지케어텍과 함께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로 채택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 현재 이 중 한 곳의 병원에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최양희 장관은 “환자가 ICT 기술을 활용해 접수부터 퇴원시까지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의료진 역시 다양한 솔루션을 업무에 활용하는 현장을 확인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의료정보시스템(은 환자나 의사, 간호사 등 이를 실제 이용하는 사람들의 참여 정도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며 “실제 지난 2013년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베스트케어 2.0)을 오픈, 내부에 적용한 이후 매주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정부 GCS(글로벌크레이티브SW) 과제의 일환으로 중소병원의 의료정보화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후 진행된 국내 SW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마이다스아이티 이형우 대표는 “미래의 중심이 SW가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러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우리가 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나모인터랙티브 김상배 대표는 “결국 수출을 잘하기 위해선 내수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